두 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시리즈는 모두 5부라고 하네요.
1부가 공중에 떠 있는 집 1, 2권이에요.
각 부마다 라이톤 능력이 하나씩 소개된다고 하네요.
1부는 초록빛 보석의 스카샤인 (위장 능력, 물을 다룸),
2부는 노란빛 보석의 아키테림 (타인의 생각과 기억을 읽는 능력, 나무를 다룸),
3부는 푸른빛 보석의 코리도란 (순간이동 능력, 바람을 다룸)
4부는 붉은빛 보석의 브레익트 (미래 예지 능력, 새를 다룸),
5부는 보라빛 보석의 페어도움 (치유 능력, 말을 다룸) 이라고 하네요.
누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믿었던 순간이 있다는 걸, 그마저도 잊고 지냈어요.
바로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말이죠.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는 E.S 호버트 작가님의 데뷔작이라고 해요.
우선 판타지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굉장한 것이 왔다고요.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있는 이야기, 그 시리즈에 빠져들게 될 테니 말이에요.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소개로 "전 세계 최고 규모의 콘텐츠 박람회 '2023 New York Comic Con' 최대 화제작"이라는 문구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떻게 이 작품이 데뷔작일 수 있는지, 그 자체가 마법 같기도 해요.
이 작품의 세계관에는 세 부류가 등장해요. 인간에 속하는 폴로, 특별한 마법 능력을 지닌 라이톤, 폴로와 라이톤의 평화를 원치 않는 블락.
어느 시대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들이 있고, 그들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고, 서로 반목하며 원수가 되기도 해요. 폴로와 라이톤의 전쟁으로 두 부류의 세계는 갈라졌고, 라이톤의 대표 '룩스'가 이 세상의 폴로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존재하겠노라 선언했어요. 그때부터 폴로들은 라이톤들에게 어떤 부탁도 할 수 없게 됐는데 그건 라이톤에 대한 모든 기억이 지워졌기 때문이에요. 그리하여 이 세상의 신비로운 뿌리이자 영원히 존재할 퍼머루트가 탄생하게 됐어요. 모두가 이 상황을 찬성한 건 아니에요. 위대한 예언가였던 라이톤 쉴레가 목숨을 내놓는 예언을 남겼는데, 먼 훗날 폴로들의 세상에서 새로운 룩스가 탄생할 것이고, 그 룩스만이 폴로와 라이톤을 다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도록 만들 거라고 했어요. 과연 혼란한 세상을 구할 예언 속 룩스는 누구일까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은 타고난 운명을 지닌 채 온갖 시련을 겪고 과제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해요. 마치 미운 오리 새끼처럼 처음에 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 강인한 힘이 숨겨져 있어요. 이안 켄튼, 열 살 소녀 폴로(인간)가 우리의 주인공이에요. 남자 아이 같은 짧은 머리에 비쩍 마르고 왜소한 체격의 이안을 보면 결코 예언 속 룩스를 상상할 수 없지만 서서히 그 능력이 드러나고 있어요. 라이톤은 다섯 가지의 신비로운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은 각자 이마에 다섯 빛깔의 보석으로 표시가 돼요. 초록빛은 스카샤인, 노란빛은 아키테림, 푸른빛은 코리도란, 붉은빛은 브렉익트, 보랏빛은 페어도움으로 저마다 물, 나무, 바람, 새, 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지금 시대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서 더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전쟁을 일으키는 건 전부 어른들이면서, 어른들은 자신들이 옳은 것마냥 아이들에겐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이르고 있어요. 참으로 모순된 세상이죠. 판타지 세계의 구원자는 아이들이에요. 주인공 이안의 곁에는 비비스, 진이라는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현실뿐 아니라 판타지 세계에서도 악당들은 끈질기게 나쁜 짓들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건 악당들의 정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능력, 라이톤의 보석과도 같은 특별한 힘을 지녔어요. E.S 호버트 작가님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를 그 놀라운 세계로 초대하고 있어요.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시리즈를 고대할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