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을 드로잉 여행길 그림책 1
백경원 지음 / 인문산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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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 꼭 챙겨야 할 것은 뭘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행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할 거예요.  누군가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혹은 여행노트 등 각자의 취향대로 여행을 기록하는 작업을 할 텐데, 여기에 아주 색다른 여행 기록이 있어요.

《유럽 마을 드로잉》은 백경원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예요.

인문산책에서 나온 여행길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이라고 하네요. 저자가 선택한 방식은 종이 위에 남긴 드로잉이에요. 살아오면서 그림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저자는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러니 여행과 그림의 조합은 환상적이라고 해야겠죠.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를 여행했던 9박 11일과 2018년 이탈리아에서 8박 10일의 경험이 글과 그림으로 담겨 있어요. 작가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 더해져서 예쁘고 낭만적인 여행 그림책이 완성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행 사진은 SNS 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본인의 드로잉, 여행 스케치는 독보적이네요. 진짜 자신만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멋진 것 같아요. 사실 여행지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건 시간적인 여유뿐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일이라서 뭔가 낭만적인 작업으로 느껴져요. 그래서 저자가 소개하는 유럽 여러 나라의 도시와 명소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나봐요. 사진은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담아내는 반면, 드로잉은 그리는 사람의 시선을 담고 있어요. 사진에 비해 훨씬 여백이 많은 그림인데도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 이국적인 풍경이 주는 분위기가 그림 속에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크로아티아에서 물의 마을이라 불리는 작은 플리트비체 '라스토케'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하네요. 책 속 사진에는 라스토케 마을 전경과 벨리키 슬라프 대폭포가 나와 있고, 저자의 그림은 라스토케의 카페에서 따스한 차를 마시는 장면과 플리트비체 호수 속 송어가 그려져 있어서 그 순간의 감동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되네요. 우리는 흔히 멋진 풍경을 볼 때 "우와, 그림 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여행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꿈 같은 여행의 기록, 진짜 낭만적인 여행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라서 특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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