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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아인슈타인
아이오나 레인즐리 지음, 데이비드 타지만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8월
평점 :
펭귄이 왜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는 걸까요?
동물원에서 본 펭귄이 우리집을 찾아온다면 어떤 기분일지, 한 번도 상상한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웠어요.
스튜어트 가족이 아인슈타인을 처음 만난 건 12월 초 어느 토요일, 런던 동물원이었어요. 스튜어트 부인과 두 아이들, 이모젠과 아서는 몸집이 작은 펭귄과 눈이 마주쳤고 첫눈에 반했어요. 눈빛만으로 친구가 됐고, 펭귄에게 언제든지 우리집에 와도 된다고 말해줬어요. 근데 그날 저녁에 찾아온 거예요. 불과 몇 시간 전에 동물원에서 눈을 맞췄던 그 펭귄이 파란색 작은 배낭을 메고 서 있었고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죠. 우리집에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낼 순 없으니까요. 펭귄 가방에 이름표처럼 보이는 것이 끈에 매달려 달랑거렸는데 거기엔 아인슈타인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가방 안에는 은색 물고기 몇 마리와 손수건에 감싸둔 작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그리고 몇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에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 선 아인슈타인, 공항에서의 아인슈타인, 런던에 도착한 아인슈타인, 버킹엄 궁전 앞에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 뒷자석에서, 핸드백 속에 숨어서, 마지막은 동물원에 있는 아인슈타인이 있는 거예요. 런던 동물원에 전화해서 펭귄이 우리집에 있다고 말했지만 장난 전화로 여긴 이유는 정말 런던 동물원 펭귄이 아니었던 거죠. 이상한 건 아인슈타인이 런던 동물원에 들어갔다가 어떻게 사람들 몰래 나왔느냐는 거예요. 아니, 왜 동물원에 들어갔다가 나온 걸까요. 스튜어트 가족은 아인슈타인이 집을 찾을 때까지 함께 있기로 결정했어요. 과연 아인슈타인의 집은 어디일까요. 사진들을 단서로 추리해볼 수 있어요. 펭귄의 깜짝 등장으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져요.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선물 같은 동화책인 것 같아요. 작고 예쁜 펭귄 아인슈타인, 제가 만약 동물원에서 마주쳤더라도 반했을 거예요. 스튜어트 가족처럼 우리집에 언제든 찾아오라고 초대하고 싶어요. 아인슈타인을 향한 마음처럼 다른 모든 동물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펭귄 아인슈타인》은 아이오나 레인즐리가 쓰고 데이비드 타지만이 그린 동화책이에요. 가족이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이야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