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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박명금 외 지음 / 서사원 / 2023년 7월
평점 :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우리는 인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권이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면서도 정작 현실에서 인권이란 잣대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일단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침해되는 상황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아직 18세가 되지 않은 아동이 가진 권리를 아동 권리라고 하는데,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몸이 아프면 치료받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생명존중의 권리,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보호의 권리,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참여의 권리,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배우고 충분히 쉬고 학교에 다니는 발달의 권리가 있어요. 아동 인권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아동은 성인과 동등한 권리가 있는 인권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연령과 발달적 특성상 힘의 우열관계에서 취약하므로 모든 구성원의 지지와 이해 속에 비로소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동을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보는 왜곡된 인식이 아동 인권을 침해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시끄러운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버릇없는 아이를 사랑의 매로 가르쳐야 하고 청소년의 처벌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 학생의 인권이 교권을 침해한다거나 아동생활시설에서 아동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해 시설 종사자의 인권이 전혀 보호되지 않는다는 토로가 아동 권리를 제한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어요. 아동 인권은 우리 모두와 맞닿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다함께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해요.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인권 강사 5인이 함께 쓴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양육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문제들을 아동 인권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아동 인권 한 스푼'을 더해주고 있어요.
말 못하는 영유아의 인권부터 초등학생, 청소년 인권까지 연령별 사례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요. 아동 인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또는 국가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아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구조적 모순을 바꿀 수 있어요. 인권 강사들은 입을 모아 아동을 만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양육자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선순환되어 모두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모두 인권을 가진 사람들로서 서로 존중하고 아동과도 인권에 기반한 관계를 형성할 의무가 있어요. 책 속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배울 수 있었네요. 인권에 대한 민감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일상에서 어른들이 본인도 모르게 경제적 빈곤층, 장애인, 이주민, 성별, 학력, 종교, 외모, 신체 조건, 민족, 국가, 결혼 여부, 가족 형태, 성적 지향 등등 여러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아이들에게 전달했을 수 있어요. 우리 자녀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어른들부터 달라져야 해요. 타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간 그 자체를 존중하는 삶을 실천하는 일, 결국 모두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