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네트워크 -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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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구절벽은 이미 시작됐어요.

0명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저하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요.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기형적인 인구 구조는 청년들이 서울로만 몰려들어 불필요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지방 도시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처했어요. 인구 감소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네요.

저자는 도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네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도시 등급을 정하고, 인구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논리는 깨졌다는 거죠. 이제는 디지털 전환으로 도시 간 네트워크에 따라 시너지가 창출되고, 도시의 연합을 통해 대도시를 넘어서는 규모의 경제가 얼마든지 달성될 수 있다는 거예요. 디지털과 네트워크 기반으로 크기에 상관없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경쟁력 있는 도시야말로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콤팩트 네트워크》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 도시의 생존 방안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콤팩트 네트워크가 단순히 물리적인 도시 공간 전략이 아닌 상생 네트워크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을 만들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콤팩트 네트워크 도시는 인구와 활동을 한곳으로 집중해 압축적 공간 구조를 이루어 도시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며,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해 도시 간 연계와 협력으로 지방 도시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본 거예요. 콤팩트 시티가 최초로 언급된 건 1973년이며, 미국의 수학자인 단치그와 사티가 출간한 저서 <콤팩트 도시 :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위한 계획>에서 가상 도시 모델로 등장했고, 이후 콤팩트 시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에드워드 글레이저에 의해 완성됐다고 해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직주근접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인 콤팩트 시티론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콤팩트 시티 정책이 진행되고 있어요. 외국 사례를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우리나라만의 콤팩트 시티가 필요해요. 콤팩트 시티는 도시의 확산으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인데 여기에 네트워크 요소를 더한 것이 콤팩트 네트워크예요. 콤팩트 네트워크는 거점지역 도시 재생과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많은 지방 도시들이 쇠퇴를 넘어 소멸을 걱정하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이 책에서는 상생 네트워크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충남 서산시의 성공 사례와 혁신 성장의 변곡점에 있는 경기도 안성시를 분석하고 미래 성공 요인을 제시하고 있어요. 국내외 4개의 혁신 클러스트 사례를 통해 지역별 성공 요인은 입지 여건, 교통 여건, 혁신 역량이며 그 핵심은 네트워크라고 분석했어요.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네트워크형 도시 체계는 인구가 감소하는 도시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외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필요해요. 콤팩트 네트워크,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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