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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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이네요.

당장 비행기를 타고 갈 순 없지만 우리에겐 책이 있으니까.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멀리 많은 곳을 가볼 수 있는 방법은 여행책을 읽는 것.

《유럽 도시 기행》은 유시민 작가님의 책이에요.

1권에서는 각기 다른 시대에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까지 네 도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사람마다 여행을 하는 방식이 다를 텐데, 이 책은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인문학 기행의 맛을 보여주고 있어요. 역사를 알고 보면 폐허조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다는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어요. 고물상의 야적장 같은 포로 로마노는 공화정 시기 로마 역사를 보여주는 현장인데, 저자는 고대문명의 폐허 앞에서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124p)라면서 종교도, 예술도, 제국과 황제의 권력도 다 무상하다고 이야기하네요. 이스탄불 구시가의 3대 건축물이라는 토프카프 궁전 입구 벽에는 아랍어로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해요. "알라여, 이 궁전을 지은 사람의 영광이 영원하도록 하소소! 알라여, 그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소서!" (193p) 단순하고 투박한 토프카프 궁전이 오스만제국의 심장부였다는 게 놀라워요. 술탄의 힘은 영원하지도 더욱 강해지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제국의 탄생과 쇠퇴라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게 해주네요. 저자가 여행하면서 보고 왔는데 또 보고싶은 곳은 파리였다고 해요. 살면서 그런 곳을 여행할 수 있다면 행운일 것 같아요.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나는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나 자신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해 여러 감정을 맛본다.

그게 좋아서 여행을 한다.

그러러면 도시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 도시는 그저 자신을 보여줄 뿐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는다." (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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