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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에 빠진 뇌 - 신경학적 불균형이 만들어낸 멈출 수 없는 불안
제프리 슈워츠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평점 :
어떤 생각이나 행동에 사로잡혔을 때,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강박에 빠진 뇌》는 강박장애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는 20년 넘게 강박장애의 인지 행동 치료 연구를 해온 UCLA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 교수이자 '자기 주도 신경가소성'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가이자 연구자라고 하네요.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편이 넘는 과학 저술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마음챙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신경생물학에서 자유 의지 역할을 다룬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네요.
실제로 강박장애를 앓은 적은 없지만 뭔가 불안을 동반한 압박감에 시달렸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그들이 겪는 고통은 몇 천 배가 되지 않을까라고 짐작하게 되네요. 저자는 환자들이 강박장애로 인해 미치는 거냐고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하고 있어요. 그건 뇌가 보내는 기만적인 메시지일 뿐이라고, 현명한 옹호자를 활용하여 스스로 상기하기만 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에서는 강박장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함으로써 그 실체를 밝히고 있어요. 뇌는 세상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느낌과 감각을 생성하는 복잡한 기계라서 제대로 작동할 때 이게 나라는 인식을 할 수 있어요. 강박장애 환자들은 거짓임을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잘못된 메시지를 뇌가 보내기 시작하면 대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메시지가 거짓임을 알아채는 방법을 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교육을 받는다면 혼돈 속에서도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삶을 개선해줄 정신과 신체 활동에 집중할 것. 느낌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해요. 저자는 제시한 인지-마음챙김 치료법은 강박장애 외래 진료의 표준이 되었고, 이 책에서 4단계 행동치료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이 치료법은 마법의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좋아지길 바라는 지나친 기대는 치료 초기 실패의 요인이 되고 있어요. 저자가 제시한 목표는 단순히 강박사고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을 제어하는 힘을 기르는 거예요.
"이건 내가 아니라 강박장애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면 통제력을 얻고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핵심은 행동을 바꾸면 꼼짝하지 않던 뇌가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4단계 치료법은 '현명한 옹호자' 개념을 활용하여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하네요. 강박장애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인지-마음챙김 치료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뇌를 알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좀 더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