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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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접하는 끔찍한 비극들, 도대체 왜 끊임없이 발생하는 걸까요.

우리가 몰랐던 혹은 외면했던 과거 역사 속에 그 답이 있어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이에요. 반복되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면 역사적 경험을 통해 반드시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만 해요. 역사는 진전을 해야 하는데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면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봐야 해요.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이자 목적일 거예요.

《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은 인류의 흑역사를 다룬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내용 중에서 비극적인 사건 열 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마녀사냥이라는 집단 광기에 사로잡혔던 유럽에서 시작해 미국의 영토 확장과 인디언의 눈물, 탐욕이 불러온 대살육 블러드 다이아몬드, 유대인 홀로코스트, 아시아의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치명적 바이러스 감염병, 히잡을 둘러싼 의문사, 체르노빌 원전 폭발,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난이라 불리는 인류 멸망의 시그널, 미국의 총기 사건까지 오랫동안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을 하나씩 파헤치고 있어요. 사실 악을 만들어내는 역사는 무수히 반복되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마녀사냥이며, 독일의 나치에게는 유대인이 그러했고, 지금도 아프리카와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서 희생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 속에서도 마녀 사냥이 벌어지고 있어요. 오늘날 우리는 합리적인 세상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맹목적인 믿음과 집단적인 광기는 널리 퍼져 있어요. 불행이 찾아왔을 때 문제를 똑바로 들여다보지 않고 쉽게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손쉬운 희생양이 생겨날 수 있고, 누구든 현대판 마녀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수백 년 전에 일어난 마녀 사냥의 역사를 공부하는 거예요. 무지 속에서 폭력을 일삼는 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늘 경계하고 깨어 있어야 하니까요.

체르노빌 사고는 전 세계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전혀 다르게 대응하고 있어요.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하고 바닷물에 희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미량이라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떠들면서 왜 오염수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까지 뚫었을까요.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건 생태계를 삼중수소라는 방사선 물질로 피폭시키는 것이며, 전 인류를 향한 테러라고 볼 수 있어요.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는 건 우리 정부의 태도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계획를 반대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바다를 파괴하는 것이고 이는 곧 지구를 파괴하는 것과 같아요. 그야말로 인류 멸망을 재촉하는 참사가 현재 진행 중이에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비극의 전조들, 충격적인 현실 앞에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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