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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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은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쉰한 번째 책이에요.

저자인 크세노폰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 사람으로 역사가이자 철학자라고 해요.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가 아테네 진영과 스파르타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던 펠로폰네소스 전쟁 발발 이후 아테네에 들어와 살았고, 여기서 소크라테스를 만나 직계 제자가 되었대요.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제자 플라톤은 『국가』 에서 혼란에 빠진 그리스의 정치에 대해 철학적이고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면, 크세노폰은 《키루스의 교육》 에서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이 필요해요. 크세노폰이라는 인물과 그가 살았던 시대를 알면 플라톤이 제시한 이상적인 왕과는 키루스 대왕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책은 크세노폰이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 창시자인 키루스 대왕의 전기라는 형식을 빌려 자신의 철학과 정치사상을 녹여낸 불후의 고전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왜 키루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요. 그 이유는 책 표지 그림 안에 담겨 있어요. 페르디난드 볼의 <예루살렘성전에서 약탈당한 전리품을 돌려주는 키루스 대왕> (1655-1669년)는 신바빌로니아제국을 점령한 키루스가 '바빌론 유수'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을 모두 풀어주고 약탈당한 전리품도 돌려주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에요. 그래서 선민사상이 투철한 유대인들은 이례적으로 이교도의 왕 키루스를 위대한 군주로 칭송했는데, 크세노폰은 그 비결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분석한 내용을 기록했던 거예요. 이 책에는 크세노폰이 용병 지휘관으로서 경험한 지식과 교훈을 엿볼 수 있어요. 고대 페르시아 왕으로 인류 최초의 제국을 건설하고, 여러 나라를 하나의 제국을 통합시킨 키루스의 놀라운 리더십의 비결을 찾아볼 수 있어요. 키루스가 이룩한 업적은 알렉산더 대왕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는 역사적 평가가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고전을 만났네요.



[46] 사람들이 전투를 해야 할 때는 가장 많은 적을 이기는 사람을 

가장 용맹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설득해야 할 때는 가장 많은 사람을 

우리의 견해에 동조하게 만드는 사람이 가장 말솜씨가 뛰어나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47]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할 때 어떻게 하면 여러분의 말솜씨를 과시해 

그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설득하려고 하는 사람이 여러분이 제안한 대로 하는 경우에 

그 사람이 어떻게 될 것인지 실감할 수 있게

해주려는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준비를 하십시오. (250p)


[19] 모든 것이 분명해지자 키루스가 이렇게 말했다. 

"크로이소스, 내게도 보물창고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아시겠습니까?

당신은 내게 이 재물들을 모아놓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충고했지만, 

그렇게 했다면 나는 사람들을 고용해 그 재물들을 지켜야 했을 것이고, 

그 재물들 때문에 시기와 미움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반면, 내가 나의 친구들을 부자로 만들어준다면, 

나는 그들이 나의 보물창고들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그들은 내가 나의 보물창고들을 지키기 위해 고용할 사람들보다도 

나와 우리의 공동 이익을 지킬 더 믿을 만한 사람들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3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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