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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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필요한 주제의 책이 나왔네요.

이별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혼자 고민에 빠져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지금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안전 이별》은 알랭드 보통이 기획하고 인생학교가 만든 책이에요.

이 책에는 모두 스물네 개의 질문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내린 선택의 당위성을 얻을 수 있어요.

헤어질까 말까, 어느 쪽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연인 혹은 배우자와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 원인들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해요. 갈팡질팡하는 마음은 이미 관계가 삐걱댄다는 증거인데 계속 모른 척 외면할 수는 없어요. 갈등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해답은 정해져 있어요.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할 것. 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면 지금의 관계를 충실하게 유지하면 되는 거예요. 늘 그렇듯 남의 얘기는 명약관화, 불 보듯 확실한데 자신의 문제는 헷갈리고 어려워요.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16p)

첫눈에 반하는 초기에는 성격과 성향의 차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게 되고 헤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찰떡 궁합인데도 각자 사생활이 너무 없어 숨이 막힌다며 헤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러니 사랑을 잘 키워나가는 비결은 서로 다른 부분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대화 방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각자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할 수 있어요. 인생학교의 조언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사람은 모든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겸손과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다른 취향의 차이를 맞추어 나갈 줄 아는 다정한 영혼의 소유자다." (21p)라는 거예요. 따라서 상대방이 사랑을 파괴하는 사람의 행동 패턴을 지녔다면 결론은 이별이에요.

이 책을 읽다보니 데이트폭력, 스토킹범죄 사건들이 떠올랐어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건 단순히 연인과의 다툼이라는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고, 법 제정도 미흡했기 때문이에요.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별을 선택했고, 보복범죄의 희생양이 되었어요. 연애는 언제든지 끝날 수 있고, 이별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에요. 어느 한쪽에서 관계를 거부하면 그 관계는 깨지고 말아요. 이상적인 관계에서 마침표를 찍는 행위에는 양쪽 모두 동참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한쪽이 헤어지길 원하고 다른 쪽은 매달리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이 책에서는 헤어지든 유지하든 본인 스스로 현명한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헤어질 결심을 했다면 이별이 초래하는 좌절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해요. 어쩌면 이별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어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이며, 모든 결정의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타인의 허락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아요. 결국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르는 용기가 필요해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확실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현명한 조언과 응원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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