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 나를 지키는 마키아벨리 500년의 지혜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5
이시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는 인생명강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자는 인문학 지식과 책 이야기를 전하는 채널 <시한책방>을 운영하며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시한 교수님이에요.
우선 <군주론>은 1513년 쓰인 책이며, 원래 출판을 목적으로 쓰인 책이 아니라 단 한 명을 위해 쓰여졌어요. 그 독자는 당시 이탈리아 군주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였어요. 책의 저자인 마키아벨리가 군주가 아니라 군주에게 바치는 글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글이 많았다고 해요. 이 글은 약 30여 년 뒤에 정신으로 출판되면서 점차 널리 퍼지게 되었대요. 그럼 마키아벨리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북부 이탈리아에 속한 피렌체 사람이며 당시 메디치 가문이 지배하던 시절이라 그 가문을 위해 일하게 됐고 처음 맡은 임무가 외교부의 서기 보조였다고 해요. 지금으로 보자면 말단 공무원으로 국민이나 조직을 다스려본 적 없는 인물이 군주론을 쓴 거예요. 하지만 외국의 원수들을 만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람직한 군주의 모델을 구상하게 된 거죠. 혼란과 변화의 시기에 마키아벨리는 곤궁한 처지가 되는데, 그때 귀족 자제들을 상대로 과외하며 <군주론>을 썼다고 해요. 메디치 가문이 몰락했다가 다시 권세를 잡으면서 낭떠러지에 내몰린 신세가 된 그는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지를 숙고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글을 썼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 <군주론>은 혼돈과 무질서 시대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며, 그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권력자의 관점이 아닌 오히려 그 권력의 밑에서 보고 겪은 경험에 근거해 문제를 분석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기술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고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혼란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강력한 리더를 고대하는 한 사람의 갈망이 우리에게 <군주론>이라는 유산을 남겨준 셈이에요. 마키아벨리 본인은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어떻게 견디는지 알고 있었어요. 벼랑 끝에 선 마키아벨리의 선택은 책을 읽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스스로 삶의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바로 그러한 인물이 쓴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거예요. 그래서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군주론을 제시하고 있어요. 리더가 리더로서 기능하지 못하면 피해를 입는 것은 그 구성원들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통치의 기술이 필수이며, 이 책의 내용도 통치의 기술을 통해 모두가 각자의 책임을 다할 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마키아벨리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길을 만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