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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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편》은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이 만든 책이에요.

제목대로 예술에 대해서 썰을 풀어놓는 KBS 교양 프로그램으로 예술가 개인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감상법과 어제의 예술이 품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내용이에요. 이미 시청했던 사람이든 처음 접하는 사람이든 모두를 위한 예술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서양미술의 대표적인 화가 17인을 만날 수 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 미켈란젤로, 피터르 브뤼헐, 페테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판레인, 얀 페르메이르, 윌리엄 호가스, 장 프랑수아 밀레,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알폰스 무하, 에드바르 뭉크,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스.

각 화가들의 작품 속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 뒤,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어요. "당신의 오늘은 어떤가요?"

오늘의 나에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편의 그림이 있어요. 피터르 브뤼헐의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1559년)과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1951년)이에요. 딱 지금이라서, 6월이라서,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풍자로 풀어낸 작품과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성을 고발한 작품이 큰 울림을 준 것 같아요. 피터르 브뤼헐은 네덜란드 출생으로 플랑드르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며, 그의 대표작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은 현실에서 소유권 분쟁이 벌어졌어요. 폴란드 정부와 오스트리아 정부가 하나의 그림을 가지고 싸우는 이유는 이 그림의 가치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이에요. 현재 그림의 시장 추정 금액은 한화로 약 880억 원. 그래서 두 나라는 지금까지 양보 없이 대치 중이라니, 인간의 욕망이란... 그림 속 사육제라는 축제에서 모든 육적 욕망, 광란의 난장이 펼쳐지는 장면과 현실이 놀랍게 겹쳐지네요. 세월이 흐르고 시대는 바뀌었으나 그때의 욕망과 지금 우리의 욕망은 크게 다르지 않네요.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나요?" (91p)

피카소는 6·25전쟁을 주제로 <한국에서의 학살>과 일 년 뒤인 1952년에 <전쟁과 평화>를 그렸어요. '한국'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직접적으로 등장한 작품으로 그림 왼쪽에는 벌거벗은 사람들과 아이가 서 있고, 반대편에는 인간이라기보난 로봇처럼 보이는 무시무시한 학살군이 총과 칼을 겨누고 있어요. 여전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평화를 외치고 있네요. "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359p)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제는 우리가 예술과 이 세상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술을 통해 소통하며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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