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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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은 애너벨 앱스의 소설이에요.

저자는 물려받은 옛 요리책에서 일라이저 액턴의 초기 판본들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해요.

실제로 1835년에서 1845년 사이 일라이저 액턴과 그녀의 조수 앤 커비는 켄트 주 톤브리지에 살면서 역대 최고의 영국 요리책을 펴냈고, 당시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현대 요리책의 시조가 된 일라이저 액턴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음식, 요리가 주된 내용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네요. 최고의 요리책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어느 시대든지 선구자는 외롭고 힘들어요. 그럼에도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 새로운 길이 생기는 거예요.

똑똑하고 지적인 서른여섯 살 미혼녀 일라이저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쓰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얼른 혼인해 가정을 이루며 살림하길 바라고 있어요. 출판사 사장은 일라이저의 시 원고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더니 대뜸 요리책을 써오면 계약하겠다고 제안했어요. 요리는 할 줄도 모르는데 책을 내기 위해선 요리책을 써야 하다니, 정말 너무 열불나는 상황이네요.

열일곱 살의 앤은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를 위해 일자리를 찾아야 했고, 미스 일라이저의 주방 하녀가 되었어요. 요리사의 꿈을 품고 있는 앤과 요리책을 써야 하는 일라이저의 운명적 만남이 훗날 최고의 요리책을 탄생시킨 출발점이에요. 나이도 신분도 다른 두 사람이 함께 레시피를 만들어가며 차곡차곡 쌓여가는 감정들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에요. 그들이 어떻게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바라보면서 최고의 인생 레시피를 찾았네요. 바로 두 사람의 삶 그 자체였다고 생각해요.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멋지게 해냈다는 점에서 진짜

"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빵이 유일한 먹거리라면, 맛있고 건강에 좋아야 해.

형편없는 빵을 먹는 관습을 끝내야 된다고. 반드시 끝내야 돼!"

"모든 사람이 빵 굽는 법을 알아야 해." (353-3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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