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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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다?

글쎄요, 이 책을 보고나면 생각이 달라질 걸요.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은 과학지식을 통째로, 조목조목 365가지로 정리해놓은 책이에요.

책의 구성이 다채롭고 흥미로워요. 우선 주제별 Q&A 방식이라서 호기심을 자아내는 질문을 골라볼 수도 있고, 날짜별로 매일 한 장씩 살펴볼 수도 있어요. Day 1부터 Day 365까지, 모두 여덟 가지 주제와 관련된 과학 지식을 만날 수 있어요.

각 주제마다 분홍색, 주황색, 보라색, 파란색, 하늘색, 남색, 갈색, 초록색 색깔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생물(동물과 식물, 곤충 등 다양한 생물의 불가사의 해명), 과학(원자와 분자, 화학 반응 등 작은 세계의 비밀 해명), 인체(우리 몸의 구조, 우리 몸속 탐험), 자연(날씨와 자연재해, 자연현상 등의 불가사의 해명), 먹을거리(먹을거리와 요리 등의 비밀 해명), 우주(지구와 달, 태양, 온갖 별 그리고 우주의 수수께끼 해명), 기계와 도구(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계와 편리한 도구의 원리 해명), 질병과 약(다양한 질병과 그 병을 치료하는 방법 해명)에 관한 기본 지식을 다루고 있어요.

시각적인 이미지와 색채를 잘 활용한 구성뿐 아니라 각 키워드마다 한 줄 요약과 세 가지 포인트로 설명한 부분이 집중력을 확 올려주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도 질문들이 단순하면서도 재미있어요.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현상들을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몰랐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어요. 사물은 왜 아래로 떨어질까, 사람은 왜 숨을 쉴까, 더우면 왜 땀이 날까, 비는 어떻게 내릴까,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물고기는 물속에서 어떻게 숨을 쉴까, 손을 왜 비누로 씻어야 할까, 예어컨을 켜면 왜 시원해질까, 사이다에서는 왜 거품이 날까, 노을은 왜 주황색일까, 바이올린은 어떻게 소리를 낼까, 달리면 왜 숨이 찰까 등등. 정확하게 원리와 개념을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거예요. 책에 나온 설명은 비교적 간략하지만 핵심요약이라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과학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지식들은 대부분 수동적으로 '이건 이거야.'라고 머릿속에 집어넣었던 것 같은데, 과학잡학사전 통조림은 호기심이 자극되어 자꾸 생각하게 돼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립자부터 머나먼 우주까지 세상 모든 것들을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과정을 배우게 돼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알코올은 살균 소독 효과가 있는데, 그 원리는 뭘까요. "알코올이 세균의 세포막과 단백질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78p) 라는 답을 준 뒤에 '세 가지만 알면 나도 과학자!'라는 방식으로 추가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알코올은 기름을 녹이는 성질이 있는데 세균의 세포막은 기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알코올은 단백질을 변성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세균의 단백질 구조를 바꾼다는 것, 바이러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알코올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바이러스 표면에 기름 막과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바이러스 퇴치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비누와 손 세정제로 손을 씻는 건 세균을 씻어내는 동시에 세균의 세포막을 녹이는 효과 때문이에요. 백과사전을 펼쳐보듯이 단편적으로 지식을 얻을 수도 있지만 전체를 다 읽고나면 과학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익힐 수 있어요. 새삼 과학이 우리 일상과 밀접한 학문이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알면 보이고, 볼수록 재밌는 과학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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