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드 아웃 -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공급망 위기와 부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조율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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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 아웃》은 금융 전문가 제임스 리카즈의 책이에요.

이 책은 2019년에 시작된 글로벌 공급사슬(공급망) 붕괴와 새로운 글로벌 공급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다루고 있어요.

소비자가 겪고 있는 물건 부족 현상, 솔드 아웃은 왜 지속되는 걸까요. 공급사슬은 반도체부터 자동차 공장, 물류 운송, 고객 서비스까지 뒤얽혀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공급사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그 증거와 원인들을 차근차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저자는 공급사슬에서 생기는 문제를 알아차릴 수는 있어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네요. 왜 그럴까요.

단순한 평면 공간 안에서 붕괴가 일어나면 시스템은 새롭게 재건될 수 있지만 복합적이고 동적인 시스템이 무너지면 다시 합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붕괴가 일어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시스템의 규모가 클수록 이 과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해요. 공급사슬 1.0 (1989~2019년)에서 공급사슬 2.0 (2020년~)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기존의 공급사슬이 붕괴하고 새로운 공급사슬이 만들어졌는데, 새로운 공급사슬은 기존의 공급사슬과 유사점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고, 공급사슬을 재건하는 과정은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그동안의 공급사슬은 신뢰하기 어려우며, 대체할 수 있는 공급사슬이 없는 상태에서 하나의 공급사슬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여요. 공급사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계속되는 무역 전쟁, 물류 병목현상, 팬데믹과 공공 정책 대응 실패, 에너지 위기, 기후 위기론 때문에 이전의 구조로 되돌릴 수 없다는 거예요.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위기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공급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에 관한 전망을 보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인 판단이 아닌가 싶어요. 중국의 실패를 곧 마주하리라 간주하면서 국제무역의 공급사슬이 재편되고 있다는 거예요. 글로벌 무역 강국들이 중국과 갈라서고 대체 공급 채널을 생성하는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서 단정짓긴 어려운 것 같아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싸우지 않을 거라고 밝혔지만 물밑작업을 해왔고, 가장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가했어요. 러시아는 곧장 미국과 EU, 그리고 그들의 동맹국에 보복을 시작했어요.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 효과는 전략상의 목표와 비교해보면 총체적 실패였지만 글로벌 공급사슬과 물가상승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저자는 공급사슬 붕괴와 금전적 혼란에 대한 해결책은 민주적 규범을 지키고 인권과 공화주의적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국가들끼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과연 자국 이익보다 인권과 신뢰를 키우는 쪽으로 기울까요. 현재로서 확실한 건 공급사슬 1.0 의 막은 내렸고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에요. 이러한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구한 《솔드 아웃》이야말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출발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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