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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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한자가 좋았어요. 그렇다고 한자를 많이 아는 건 아니에요.

그림처럼 보이는 글자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뜻과 뜻이 만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재밌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자와 관련된 책을 보면 관심이 가더라고요. 뭔가 배울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도 되고 말이죠.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아침 한자》는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이에요.

대학에서 한문학을,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여 기획, 편집자가 된 안재윤님과 20여 년간 동양 고전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김고은님이 쓰고 고치고 다듬어 완성했다고 하네요. 한자와 한문으로 된 좋은 글을 번역한 책들은 많지만 한자와 한문을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책은 새롭네요. 한자가 어려워서 싫은 사람도 이 책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꼭꼭 씹어서 잘게잘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니까요. 제목에 충실하고 싶다면 매일 아침을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쉰 번째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아침 한자 공부책이거든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어요.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아침 한자,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게 하는 아침 한자,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 한자예요.

열아홉 번째 아침 한자는 "절사 絶四 (끊을 절 넉 사)" 이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경계해야 할 네 가지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는 간혹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넘겨짚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삼가야 한다는 무의(毋意),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 안 하는 것이 무필( 毋必), 아무 때나 똥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이 무고(毋固), 나만 옳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경청하는 것이 무아(毋我)라고 해요. 쉽게 풀어보면, 억지소리 하지 않고, 똥고집 부리지 않고, 큰소리치지 않으며, 제 말만 우기지 않는 마음가짐 네 가지를 음미해보는 거예요. 옛 글에는 <논어>의 한 문장을 소개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네 가지 마음이 전혀 없으셨다.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고, 반드시 그렇다고 기필하는 마음이 없으셨고, 고집하는 마음이 없으셨고, 나만을 위하는 마음이 없으셨다." (106p) 이 문장을 음미하다 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건 꼰대의 마음인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좋지 않은 마음과 태도를 끊어내는 노력이 필요해요.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이 꺼려하는 존재가 되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테니 말이죠. 더 나은 삶을 위한 인생 공부, 이제는 아침 한자로 꾸준히 해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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