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여성을 위한 심리학 - 똑똑한 여자로 그치지 않을 심리적 무기
모니크 드 케르마데크 지음, 이정은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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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여성이라는 것은 어떤 풍성함이다.

시선의 문제, 즉 세상을 파악하고 느끼는 어떤 독특한 방식이다.

그런데 그 풍성함이 결실을 보려면 자신의 뛰어남을 인정해야 한다.

여성의 영재성이 더는 가려지거나 은폐되어서는 안 되며,

... 이해받고 그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미래의 재능과 인재를 발굴하여

양성하는 체계에 받아들여지고 통합되어야 한다." (10-11p)


《뛰어난 여성을 위한 심리학》은 자기 자신을 찾으려는 열정을 지닌 모든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 모니크 드 케르마데크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이며 영재 전문가라고 해요. 현재 프랑스 정신분석협회, 영재 아동을 위한 석계위원회, 미국 심리학협회 및 유럽 전문여성네트워크의 회원이며, 집필 및 강연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선 저자는 이 책의 목적부터 밝히고 있어요. 뛰어난 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알도록 하는 것.

이 책은 페미니즘적 논설이 아닌 심리학에서 발견한 여성의 영재성과 뛰어난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다루고 있어요. 우리 사회는 여성이 행동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역할에 대한 특정한 기대를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여성은 자신을 향한 기대와 자신의 실재 존재, 자신이 고유하게 느끼는 것 사이에 끊임없이 존재하는 간극을 느끼며 고통을 느끼게 되고, 자신을 마비시키는 거짓 자기를 발달시킬 위험이 커진다고 해요. 거짓 자기는 자기 재능을 인정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어 스스로 부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해요. 이렇듯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수세기에 걸친 역사의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일은 여성의 몫으로 떠넘겨진 환경에서 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어요. 자녀를 갖느냐, 마느냐, 가정생활에 전념할 것인가 말것인가. 터먼이 연구한 여성들뿐 아니라 지나 30년간 조사대상이었던 여성들은 자녀를 갖고 양육하는 일이 기쁨의 원천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인식이 여성들 자신에게도 어머니가 된다는 사실을 검토할 때 사랑과 헌신, 희생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기준을 삼게 만들고 있어요. 일과 가정, 이 둘을 훌륭하게 결합하는 데 성공하는 여자들의 경우는 지적인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금전적인 능력의 문제(가사일과 자녀 돌봄에서 제대로 보조를 받는지 여부)이자, 가사를 분담하는 문제 및 배우자와 얼마나 마음이 일치해 현명한 삶을 꾸려가는지에 달려 있어요. 여기에 선택 개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한데, 터먼이 연구한 영재 여성 중에서 연구 마지막 몇 해 동안 가장 행복한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자녀가 없는 여성들이었다고 해요. 영재 여성 중에서 자녀 출생 이후에 직무를 변경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어요. 여성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주어진 힘든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했을 뿐이에요. 똑똑한 여자를 위협하는 위험은 무수한 변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을 스스로 한 선택이라고 확신한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영재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의 여지를 지니는 일이에요. 자신의 능력을 숨기지 않고 본모습을 그대로 내보이면서 자신의 다름 때문에 고통받지 않고 그러한 차이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직업을 찾는다는 선택 말이에요. 자기 꿈을 이루려 계속 노력하지 않는 영재 여성은 우울함에 빠질 위험이 있고, 40대에 충만해 보이는 삶을 사는 영재 여성이라도 존재론적인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아요. 그들이 내면의 위기에서 버티는 힘은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바치는 헌신으로 보여요. 전업 주부, 직업을 가진 여성, 이 둘을 결합한 여성 세 집단을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아요. 자녀를 가진 여자들은 자녀를 행복의 주요 원천으로 간주했고,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은 자기 삶에 만족했으며 가장 덜 만족한 여자는 과부이거나 이혼했고 일하지 않으면서 생활고를 겪는 여성들이었어요.전업 주부 중 많은 이가 직장생활을 하겠다고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했어요. 결론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고 자녀도 갖지 않은 여자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잠재력이 높은 여성에게는 어떤 상황이든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그들에게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는 거예요. 남자와 여자는 설정하는 목표값이 달라요. 여성들은 최고 직위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아요. 장래가 매우 유망한 여성이 자녀 출산 후에 고위직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사례에서 그들은 모두 권력이나 돈이 아닌 다른 가치들을 지향하는 충만하고 분별 있는 삶을 선택했고, 그 중 아무도 그 사실을 후회하지 않았다고 해요.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솔루션은 단순해요. 최고의 삶을 살라는 것.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한 최고의 삶.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해요.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자신의 선택이 중시하는 가치와 일치하는지. 무엇보다 균형잡힌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생각을 멈춰야 해요. 좋은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 모범적인 직장인이라는 균형은 불가능한 신화이며, 그릇된 신화에서 벗어나야 해요. 균형을 찾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록 스스로 허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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