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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콜론 - 대장에 빠지다
김효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평점 :
《로스트 인 콜론》은 우리 몸속 대장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다룬 교양만화예요.
저자는 소화기내과 전임의를 거쳐 가정의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의료재단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의사 선생님이에요.
이 책은 대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며 관리해야 하는지, 의학적인 정보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전해주고 있어요. 첫 장면부터 SF영화가 떠올라 추억이 새록새록했네요. 제가 어릴 때 비디오로 봤던 영화 <이너스페이스 INNER SPACE>인데, 당시만 해도 굉장히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줬던 영화라서 잊을 수가 없어요. 초소형 축소기술 실험실에서 악당의 습격으로 축소화된 잠수정이 연구원의 몸속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에요. 몸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혈류를 따라 폐, 심장, 위 등등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신비로운 인체 탐험이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였어요. 꽤 오래 전 영화라서 공감 못할 수도 있는데, 요즘 앤트맨의 원조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 책은 인체 탐험 어드벤처 중에서 대장을 담당하고 있는 요원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리 멀지 않은 미래,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물질의 본성은 유지한 채 크기를 자유로이 변형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이 의학에 적용되어 나노크기로 축소된 의료진이 인체 내부에 직접 진입하여 질병의 원점을 타격하고 교정하며 치료하여 인체 내 생리적 평형과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범지구적인 협력 기구인 '국제 항상성 정보국 (International Homeostatic Intelligence Agency , IHIA)가 탄생했고, 더 세분화되어 위장관을 담당하는 부서인 IHIA-G 가 신설되었어요.
우리가 보게 될 첫 번째 세상은 몸속, 대장 끝에 해당하는 항문직장륜이며, 바로 이곳에 IHIA 요원들이 투입되어 출혈 증상의 원인 치핵이라는 걸 발견하고 추후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과정이 나오네요.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화 같은 스토리 라인이 등장해 의외의 재미를 주네요. 실질적인 주인공 현은 HIA 요원이 아닌데 어떻게 대장 내에 머물게 되었을까요. 독특한 비주얼의 대장세포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HIA 요원들과 현이 함께 힘을 합쳐 신경내분비종양, 대장용종, 대장암, 과증식 용종, 기생충, 각종 세균 등 빌런들과 싸우는 장면은 거의 마블 영화의 액션 신을 연상하면 될 것 같아요. 진짜 HIA 요원이 존재할 것 같고,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웅처럼 느껴졌네요. 쭉 만화로 전개되던 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마지막 내시경 사진에서 깜짝 놀랄 수 있어요. 몸속 그림과 실제 사진은 느낌이 완전 다르거든요. 그래도 알고 나니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는 다양한 질환의 조기발견, 치료, 특히 용종이나 대장암의 조기발견과 절제술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