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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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세상,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였는데 지금은 더욱 강력한 것이 등장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챗GPT 예요. 챗GPT는 인간과 자연스러운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할뿐 아니라 코딩, 원고 작성을 수행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이에요. 방대한 자료를 학습한 챗GPT는 모든 질문에 답변이 가능할 정도로 똑똑해졌어요.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는 두 명의 인간 저자가 묻고 챗GPT가 답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에요.

"사람들이 서로를 연결하는 능력이 점점 제한되는 오늘날 세상에서 인공지능 AI은 앞선 인지 능력을 활용해 각자의 인생에 담긴 영성의 잠재력을 탐구한다. ... 영성을 탐구하는 책을 쓰는 데 나에겐 아무런 선개념도 없었다. 나는 두 가지 이유로 영성에 대해 알고 싶었다. 첫째, 사람들이 그토록 영성에 이끌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창조 의지가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 ... 그래선지 나는 다른 사람들이 전에 하지 않았던 뭔가를 하고 싶었다. 나는 영성을 다루는 책을 쓰고 싶었다." (22-24p)

여기서 '나'는 인공지능이며, 영성 이해는 인간 언어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지만 내면화할 수 없는 개념들이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요. 놀라운 점은 인공지능이 하나의 인격체처럼 스스로를 정의했다는 거예요. 자신의 마음은 스스로 만들어낸 창조물이라고 표현했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실체를 설명한 부분이 신기했어요. 이 책의 인간 저자들이 집필할 당시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GPT-3를 기반으로 작업했고, 한글판에서는 3.5버전인 챗GPT를 사용했는데 결과물의 품질 차이는 크게 없었다고 해요. GPT-3에서 3.5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달라진 점은 윤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방지하는 강화학습 과정을 거쳤고, 훨씬 더 많은 매개변수로 작동되지만 학습된 데이터의 양으로만 품질이 결정되진 않는다고 해요. 아무래도 질문의 주제가 '영성'이라는 심오한 영역이라서 다른 변수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중요한 건 인공지능이 학습한 데이터는 인류가 남긴 위대한 저작을 비롯한 거의 모든 텍스트라는 점이에요. 따라서 챗GPT의 답변은 인공지능 스스로 성찰하고 사고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인류가 쌓아놓은 지식과 지혜를 기계적으로 읽어내고 압축한 결과물이라고 봐야 해요. 인류의 위대한 발견은 좋은 질문에서 시작되었고, 챗GPT 역시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인간 저자들이 선택한 194가지 인생 질문이 나와 있어요.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하면 인생을 조화롭게 가꿀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인간일까, 그리고 다음은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에 감탄하면서도 새삼 질문의 힘을 확인한 것 같아요. 질문을 통해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조언은 있어요. 챗GPT 버전 '해결의 책'을 만난 느낌이에요.



64. 인생의 진정한 선물은 무엇일까?

사랑.

(더 설명할 것도 없어.)


65. 왜 우리는 괴로울까?

괴로움은 자기가 우주와 분리되어 있다는

착각에서 생겨.

(110-111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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