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수업 - 실리콘밸리 천재들을 가르친 1:1 코칭
셰리 휴버 지음, 구경 옮김 / 804호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스스로 겁쟁이라고 느낄 때, 마음속을 가득 채운 감정은 두려움이에요.

살면서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배운 적이 없어요. 솔직하게 두렵다고 표현한 적이 없으니까요. 두려움을 포함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전부 감추느라 급급했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 지금에서야 그때를 돌아보니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않은 환경에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도 두려움을 드러내면 약점이 될까봐, 겁쟁이로 보이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보자마자, 그동안 두려움이라는 단어조차 꺼려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는 겁쟁이였던 거죠.

《두려움 수업》은 셰리 휴버의 책이에요.

저자는 45년 넘게 선(Zen)을 수행하며 가르치는 스승이자 작가라고 해요.

이 책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나는 두려움을 잘못 알고 있다." (8p)

두려움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면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일상에서 시시때때로 튀어나오는 두려움이 자신를 옭아맨다면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진짜 두려움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적이 가장 공포스러운 법이니까, 알고 나면 달라질 수 있어요.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닌 당당한 '나'로 살 수 있어요.

셰리 휴버는 두려움의 진짜 모습이 무엇이며,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명상을 하듯, 누군가가 책의 내용을 차분하게 낭독해준다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제 목소리가 낯설다가 점점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 마지막 장이 기다리고 있어요. 연민을 갖고 두려움 마주하기, 이 부분은 일곱 단계로 구성된 대화예요. 처음 여섯 단계에는 내 안의 두려움을 알아보기 위한 녹음해서 듣기 훈련이 있고, 일곱 단계는 감사에 집중하면서 두려움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연습인데 녹음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현재에 집중하는 걸 배우는 것이 핵심이에요. 삶의 질은 우리가 어떤 것에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두려움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나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어요. 안전하게 살고 싶을 때, 현재에 그대로 머무르고 싶을 때 두려움은 우리에게 멈추라고 지시해요. 하지만 자유롭고 싶다면 두려움을 느낄 때, 바로 그 길로 그대로 쭉 가라는 신호로 알아들어야 해요. 두려움에 쫓길 게 아니라 우리가 두려움이라는 사냥감을 쫓아가야 한다는 뜻이에요. 무시무시한 괴물인 줄 알았더니 고작 사냥감이었던 거죠. 녹음해서 듣기 연습을 해보면 자신의 두려움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어요. 저자는 "두려움의 해독제는 현재.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려워하는 사람에서 두려워하는 이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 (189p) 이라고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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