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의 품격 -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신개념 영감 수집법
이승용 지음 / 웨일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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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임에서 자신을 소개할 경우가 있어요. 밋밋하고 뻔한 내용은 흘러듣게 마련이죠.

확실하게 나라는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것 같아요. 짧고 강렬하게 웃기자! 물론 유머 코드를 넣는 게 쉽지 않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헛소리가 더러 먹힐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변화무쌍한 헛소리의 활용법이 관건인 것 같아요.

《헛소리의 품격》은 신개념 영감 수집법이라고 해요. 제가 필요로 했던 헛소리의 쓸모를 알려주는 책이라 끌렸네요.

저자는 10년째 광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카피라이터이자 자칭 헛소리 전문가라고 하네요. 평소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헛소리들을 찾아 모으고 정리하다 보니 헛소리를 똑소리로 만들어 파는 노하우를 터득했고, 그 비밀을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네요.

이 책은 헛소리에서 발견한 인사이트, 즉 고품격 헛소리를 구사하는 기술을 다루고 있어요. 그동안 헛소리를 시시껄렁한 잡소리로 여겼다면 카피라이터의 고품격 헛소리를 통해 헛소리의 품격과 가치를 알게 될 거예요. 일명 헛소리 예찬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는 가볍게 웃어넘겼을 말들로 카피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색다른 광고가 태어났기 때문이에요. 좋은 헛소리에는 똑소리 나는 인사이트가 숨어있다는 사실이 카피라이팅의 비밀이에요.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순간 카피를 쓰고 있어요.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별생각 없이 내뱉는 한마디로 나만의 멋진 문장을 세상에 쏟아내고 있다는 거죠. 따라서 헛소리가 쓸모 없는 게 아니라 당신이 아직 쓸모 있는 헛소리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카피라이터는 헛소리를 아이디어와 카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매번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언제나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니까, 미숙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많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 되는 데까지 있는 힘껏 달려들고, 그다음엔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광고인들은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실없는 소리를 해도 혼나지 않고 어이없으면 어이없는 대로, 재미있으면 재미있는 대로 무엇이든 말해도 괜찮다고 하네요. 아이디어 회의에서 만나는 산더미 같은 거름, 즉 실패의 등장에도 떨지 않고 성공의 밑거름이거니 받아들인대요. 개똥도 다 쓸모가 있다는 말씀! 자유분방한 사고와 열린 자세가 크리에이터의 자질인 것 같아요. 세상을 놀라게 할 위대한 뭔가를 창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피라이터의 고품격 헛소리가 훌륭한 지침서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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