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게임 Ⅱ - 호손가의 위험한 유산
제니퍼 린 반스 지음, 주정자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는 소설이 주는 짜릿함이 있어요.

요즘은 OTT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들을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책은 강력한 매체인 것 같아요.

소설책을 읽을 때, 물론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전제 하에 가장 큰 매력은 등장인물을 나만의 취향대로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 그 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엔드로핀이 뿜뿜 나오는 것 같아요.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면 소설책을 읽어보시라.

대부분 인기 순위에 오른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될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입소문이 난 작품이어도 배우에게 몰입이 안 되면 끝까지 못 보겠더라고요. 반면 소설책은 주인공에 관한 묘사 그대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서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어요. 당연히 소설 속 주인공은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있어요. 그동안 애정했던 캐릭터들 중 한 명을 소개하고 싶어요.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스, 그녀는 엄마와 둘이 살다가 돌아가신 뒤에는 이복 언니와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에요.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계를 걱정하던 소녀에게 갑자기 토비아스 호손이라는 재벌이 유산을 남겼어요. 자그마치 462억 달러(약 55조 원)를 상속하면서 조건 하나를 달아놨어요. 호손가 저택에서 1년간 머무를 것. 근데 혼자가 아니라 원래 그 저택에 살고 있던 호손가 사람들과의 동거라는 게 이상한 거죠. 도대체 왜 토비아스는 생판 모르는 소녀에게 유산을 상속하면서 수수께끼 같은 임무를 남긴 걸까요. 아참, 호손가 저택에는 상속 예상자이자 모든 것이 완벽한 미남자인 4명의 손자들이 함께 사는데,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F4를 떠올리면 좋을 듯) 이들과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재미있어요. 2권에서는 에이버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져요. 어쩐지 오징어 게임 속 치열하게 게임하는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교훈을 상기하면서, 위험한 유산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꽤 긴장감 있어요. 무엇보다도 에이버리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멋져요. "... 이제 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지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건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에요." (483p)

《상속 게임》 1권은 2021년 10월 출간되었고, 2023년 2월 드디어 2권이 나왔어요. 지금 이 소설을 처음 알게 된 독자들에겐 기쁜 소식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네요. 기다릴 필요 없이 두 권 모두를 바로 읽을 수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