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 -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수학의 원리
아드리안 파엔사 지음, 최유정 옮김 / 해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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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왜 악명이 높은 걸까요.

이 질문을 던지고 답한 사람이 있어요. 세계적인 수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수학자 아드리안 파엔사예요.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은 아드리안 파엔사의 책이에요.

이 책은 우리 일상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학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과 똑같은 주제를 이 책에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또한 TV 강연 프로그램인 <아르헨티나의 과학자들>에서 파엔사가 수학문제를 풀어주는 코너의 내용 일부도 소개하고 있어요.

인상적인 부분은 수학자의 고민이었어요. "우리는 왜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할까? 그리고 왜 나중에야 그것을 이해할까? 그리고 왜 차후에는 그것을 잊어버릴까?" (120p) 왠지 평범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고민 같지만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것에 관한 사색이자 통찰인 것 같아요. 저자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절친 리카르도 노리에가가 쓴 『미적분학』에 적힌 글을 인용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수학에 관한 글을 읽을 때면 많은 문제에 봉착한다. 읽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말이다. 그래서 멈추고, 생각하고, 다시 글을 읽는다. 그런데 대부분은 여전히 계속 이해하지 못한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해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단락을 다시 읽는다. 생각한다.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다. 느닷없이 이해될 때까지.....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열리고, 무언가가 연결된다...... 이제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놀라운 점은 우리가 '왜 이전에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120p)

아르헨티나 수학자이자 동료인 루이스 카파렐리는 조교 시절에 실습과 시험을 위해 연습 문제를 준비해야 했는데 5개의 연습 문제를 준비한 저자와는 달리 그는 123개의 문제를 가져왔더래요. 그의 태도는 오만함이나 잘난 척과는 거리가 멀었고, 수학을 숨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따라 흐르는 것으로 여겼다는 거예요. 전자레인지를 돌려서 음식을 데울 때 과학자와 수학자는 전자레인지의 기본 현상을 생각하고, 위스키와 얼음 조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연구하면서 우주선이 대기권을 다시 진입할 때의 충격이나 폭발적 인구 증가 및 기후 예측한다는 거에요. 사물을 이해하고 수학화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수학은 그 이질적인 것들을 종합하고 분석함으로써 과학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저자는 동료뿐 아니라 위대한 수학자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수학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수께끼 혹은 수학문제들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결국 이 책의 목적은 단순하고 명료해요. 수학 공부가 어렵고 지루하며 거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기 위함이에요. 수학 교수인 저자는 수학에게 최악의 적은 우리 교사들이며, 학생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호기심을 일깨우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요. 수학을 배우는 사람이 즐기지 못한다면 그 잘못은 가르치는 사람에게 있다는 거죠. 옳소! 따라서 교사들은 생각하는 법, 문제를 발굴하는 법,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도 기꺼이 도전으로 삼는 법을 가르칠 것. 아드리안 파엔사에게 수학이란, 생각을 이끌어내고, 미지의 것을 드러내며, 그것에 도전하는 마법이라는 것. 수학의 중요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진심에 감동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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