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살아있게 살아가는 법》은 피연희 에세이예요.

저자의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는 일이었다는데, 마침내 마흔셋 나이에 이뤄냈네요.

이 한 권의 책 속에는 저자의 인생이 담겨 있어요. 있는 그대로, 살아온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나의 유년시절은 시궁창과 같았고,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고, 그다지 살고 싶지 않은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바꿔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삶으로, 나 스스로 떳떳한 우리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삶으로 말이다. 내가 했으니 여러분은 더 빨리, 더 잘 할 수 있다. ... 단 한 분에게라도 지금 그 자리에서 박차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9p)

저자의 43년 성장일지를 보면 치열한 생존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픈 엄마를 두고 뉴질랜드 이민을 떠날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짐작도 못하겠어요. 편찮으신 엄마를 두고 온 것도 속상하고 한국의 가족들과 음식이 너무나 그리워서 매일 밤마다 울고 또 울었다는 저자는 이민 초창기에 굉장히 힘들었다고 해요. 평생을 통틀어 남편과 부부 싸움을 가장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그 모든 과정들이 힘들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가 주저앉기를 반복했는데, 그 시간들이 쌓여서 자신도 모르게 뉴질랜드에 스며들었대요. 어느 정도 적응하고나니 이것만큼은 뉴질랜드의 장점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대요. 천혜의 자연환경, 한가롭고 평화로운 사람들, 아이들을 키우기에 적합한 교육 환경까지 처음 이민을 선택했던 이유였는데 역시나 좋았대요.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풀메이크업을 하건 유행하는 멋진 옷을 입건 주변 사람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더래요. 그래서 외모나 겉모습을 꾸미거나 치장하는 데에서 자유로워졌고 점점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대요.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우울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행복 매뉴얼을 찾아냈고, 잘 살고 있다는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원하고 있어요.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네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꼭 책으로 출간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인생을 점검해봐야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는 건 오직 나만이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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