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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가전제품을 사용하다가 치지직 펑, 과열되어 터지는 경우가 있어요.
부품불량일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오래 사용하거나 관리상 부주의가 원인일 수 있어요.
한마디로 과부하, 기계나 기기 등에서 규정량을 초과하는 상태에 이르면 망가져요. 사람도 똑같아요.
《과부하시대》는 정신적 외상치유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권위자인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의 책이에요.
저자는 과부하에 걸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어떤 원인이든 과부하에 걸려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 손상되면 심신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의 대답은 단순하고 명료해요. 뭐든 일단 하라, 그리고 그 행동은 작을수록 좋을 때가 많다는 거예요. 힘들고 버거운 상황에서 새로운 뭔가를 추가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음을 언급한 거예요. 변화의 동력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개인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일은 많지만 그 고통과 피해를 줄이려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저자는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지금 얼마나 힘든가요?"라는 질문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 상황에서 당신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을까요?" (17p)라고 묻는다고 해요. 자신이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긴 어렵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앞을 명확히 볼 수 있게 해주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듯이 자신에게 솔직하고 다정하게 굴면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주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과부하 상태가 무엇인지, 과부하에 영향을 끼치는 크고 작은 요인을 살펴본 뒤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요. 과부하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요. 내면에 쌓인 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곪아 터진다는 거죠.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경험에서 받은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내적 능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거예요. 과부하를 처리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마음속에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해요.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면 분명한 선택에 따라 행동할 수 있고, 자기를 수용하고 긍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핵심은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려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삶에 도움이 될 선택을 훈련하라고, 뭔가를 해보라는 조언이 힘과 용기를 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