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커덕 철커덕 한밤중 선로에서는
가마타 아유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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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커덕 철커덕 한밤중 선로에서는》는 가마타 아유미의 그림책이에요.

우리가 잠든 시각, 선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면 돼요.

늦은 밤, 전철역 마지막 열차는 승객이 모두 내리면 차고지를 향해 달려가요. 그곳엔 한밤중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승강장 옆 유치선에 서 있는 커다란 차량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선로를 수리하는 차량인 멀티플 타이 탬퍼라고 한대요. 국토교통부에서는 멀티플 타이 탬퍼를 철도 순화어로 '자갈다짐장비'라고 부른대요. 멀티플 타이 탬퍼는 매일 밤 열차 운행이 모두 끝난 뒤 휘거나 틀어진 선로를 수리하는 일을 해요. 선로는 무거운 열차를 받쳐 주느라 날마다 조금씩 휘거나 틀어지기 때문에 안전 운행을 위한 수리가 꼭 필요한 거예요.

이 책에는 비뚤어진 선로를 바르게 고치는 멀티플 타이 탬퍼와 선로 정비원이 등장해요. 일반인들은 모르는, 특별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기하고 흥미롭네요.

틀어진 레일 위치를 측정한 다음 리프팅 유닛이 레일을 잡아서 고정하면 탬핑 유닛이 웅웅거리며 레일 아래에 깔린 자갈 속에 말뚝을 깊이 박아요. 강철 말뚝은 쿵쿵쿵 진동을 일으켜 침목 밑 느슨해진 자갈을 강력한 힘으로 단단히 다지는 역할을 해요. 평평하게 주변 다지기가 끝나면 말뚝은 쏙 빠져 제자리로 돌아가요. 컴팩터는 말뚝이 빠지고 난 뒤 흐트러진 자갈을 미세한 진동으로 정돈해줘요. 침목과 침목 사이를 하나하나 정성껏 다져가며 차체가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면 선로는 반듯하게 펴지는 거예요. 멀티플 타이 탬퍼가 지나간 선로는 지상 작업원들이 기계를 이용해 자갈을 다지거나 쇠갈퀴로 깨끗하게 쓸어서 마무리해요.

우리가 잠들어 있는 한밤중 선로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선로 정비원들이 있다는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림책을 통해 구체적인 선로 작업을 보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평소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멀티플 타이 탬퍼와 선로 정비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되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두가 잠든 밤에 일하는 많은 분들의 노고를 떠올리게 되네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잘 해낼 때 우리 사회는 별탈 없이 흘러갈 수 있어요.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거나 무관심해서 몰랐던 것들, 새롭게 알게 되고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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