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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는 뇌 - 순간의 선택을 결정하는 심리학의 12가지 비밀
하영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결정하는 뇌》는 하영원 교수님의 책이에요.
이럴까 저럴까, 판단과 선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우리는 일상에서 간단한 물건 구매부터 배우자 선택이나 투자 결정처럼 중대한 선택에 이르기까지 매순간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실수를 하곤 해요.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해야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그 답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의사결정의 심리학》 개정증보판이에요. 초판 이후 지난 10년 동안 의사결정의 심리 이론의 변화를 담아냈다고 해요.
저자가 꼽은 가장 큰 사건은 행동의사결정 이론 분야를 연구한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일이에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여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가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하네요. 1978년 허버트 사이먼 교수와 2002년 대니얼 카너먼 교수에 이어 세 번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행동의사결정 이론 관련 학자라는 점은 그만큼 주요한 업적임을 의미해요.
먼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일까요. 이미 여러 연구에서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수행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편향이나 오류가 생기는지를 살펴보게 된 거예요.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의사결정을 불확실한 사사건들에 관한 판단을 바탕으로 하는데 애매한 확률 판단에 사용하는 규칙들이 휴리스틱에 더해져 심각한 체계적 오류와 편향을 유발한다고 해요. 휴리스틱은 논리적 추론과는 거리가 멀지만 특정한 확률적 과정의 결과라서 논리적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실제로는 직관적 확률 판단에 의한 잘못된 현실 해석인 거예요. 논리의 비약, 성급한 일반화 등 체계적인 오류, 휴리스틱이 가질 수 있는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 능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항상 우리가 내리는 중요한 판단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그러한 판단이 어떤 의사결정 구조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판단이 어떤 오류나 편향에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는, 부정성 편향을 지녔다고 해요. 부정성 편향의 원인은 성향의 적응적인 가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자신의 생존과 연관지어 부정적 정보에 더 빨리 반응하는 능력이 더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부정적인 정보는 대개 긍정적인 정보보다 빠른 대처와 반응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해진 거죠. 그래서 부정성 편향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종종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대안을 선택하지 않는 것도 편향과 오류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주어진 대안 중 자신이 선택한 대안이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데, 그 행복을 위한 매개물인 돈에 집착하여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소득과 행복의 상관 관계 연구를 보면 소득은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행복보다는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과 더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따라서 삶의 행복을 설계할 때 소득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 말고, 실제 경험하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여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어떤 활동들을 할 것인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해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