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기묘한 소원 4 : 영원한 6학년 디즈니 기묘한 소원 4
베라 스트레인지 지음, 윤영 옮김 / 라곰스쿨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끔찍한 악몽까지는 아니어도 꿈속에서 뭔가 굉장히 긴박했던 느낌이 남아 있어요. 쫓고 쫓기는, 일종의 추격전이랄까요.

아주 가끔이지만 영화 같은 꿈을 꿀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잠들기 직전에 봤던 것들이 꿈에 등장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밤보다는 낮에 읽기를 추천해요. 물론 열세 살 어린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손바닥 보듯 훤히 보이지만.

《디즈니 기묘한 소원》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는 "영원한 6학년"이에요.

주인공 배리는 탐정 소설을 좋아하는 열두 살 소년이에요. 얼마 전 열여섯 살 생일이 지난 누나에게 부모님이 '철이 들라'거나 '집안일을 더 도우라'는 잔소리가 늘어난 걸 보며 생각했어요. 곧 열세 살이 되는 것도 별로지만, 열여섯 살이 되는 건 훨씬 더 별로라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건 최악이라고, 배리는 아주 어릴 때가 그리웠어요. 하루 종일 만화영화를 보고, 아침에 학교에 갈 필요가 없던 시절 말이죠. 완전 소름, 배리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배리는 영원히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거울을 보며 속삭였어요. 배리의 열세 살 생일 다음 날, 해양 역사 박물관에 갔고 그곳에서 후크 선장의 은색 갈고리를 발견했어요. 원래 후크 선장의 선실은 수리 중이라 출입 금지인데 배리가 몰래 들어갔고, 마룻바닥 아래에 은밀히 감춰져 있던 나무 상자에서 녹슨 갈고리와 양피지를 찾아낸 거예요. 양피지에는 갈고리를 소유한 사람이 누구든 절대 자라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배리는 갈고리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고 했는데 아빠를 만나는 바람에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어요.

과연 절대 자라지 않는 능력은 행운의 선물일까요. 배리는 집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돼요.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하며 놀아도 괜찮고, 엄마가 못 먹게 하던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맘껏 먹을 수 있고, 학교에선 숙제를 안 해도 혼날 일이 없어요. 절대 자라지 않을 거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특권이 생긴 거예요. 모든 게 만족스러울 줄 알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동화에서조차 확인시켜 주네요. 갈고리의 주인은 후크 선장, 배리는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그 대가는 뭘까요.

배리의 소원은 어린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거예요.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행복할까요. 혹시나 배리와 같은 소원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신기한 마법과 기묘한 소원, 왠지 후크 선장에 꿈에 나올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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