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있던 자리 -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 발견한 지속 가능한 삶의 아이디어
아네테 케넬 지음, 홍미경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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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보다 현재, 더 발전했고 나아졌다고 배웠어요.

하지만 세상은 정반대의 증거들을 내밀며 멈춰야 한다고,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미래가 있던 자리》 는 역사학자 아네테 케넬의 책이에요.

저자는 21세기의 도전에 대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근대적 사고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근대화를 이룬 진보, 성장, 번영의 가치가 통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지금 시급한 것은 현실 점검과 역사적인 세계관이라고 본 거예요. 역사적 관점에서 현재에 고정된 근시안적 소견에 머물지 말고 활동영역을 넓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어요. 어떤 과거도 미래를 위해 완벽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상력의 지평을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과거의 다양성에서 영감을 받고 새로운 시각으로 가능성을 일깨우기 위한 워밍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인류의 생존전략인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인 거죠.

이 책에서는 중세 유럽 경제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모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흔적을 찾아냈어요. 수도원의 공유경제, 수리직업과 중고시장의 리사이클링, 중세 소액대출은행의 마이크로크레디트, 기부금 모금운동과 재단, 미니멀리즘 운동의 역사와 경제이론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우리에겐 새로운 트렌드였던 미니멀리즘이 오랜 역사가 있었다니 신기했어요. 고대 철학자 디오게네스부터 중세의 수도사이자 성인인 프란체스코, 그밖의 미니멀리즘 운동까지 생태운동의 역사적 뿌리를 알고 나니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본은 변하지 않는 진리였네요. 13세기 말 공동선이라는 개념과 경제이론을 정리한 피에르 드 장 올리비는 프란치스코회의 수도사였다고 해요. 역사학자 실뱅 피론은 올리비를 모든 중세 사상가들 중에서 가장 대담하고 가장 선동적이며 가장 생산적인 사상가라고 표현했는데, 지속 가능성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인물인 것 같아요. 우리가 할 일은 지구가 계속해서 인류에게 친화적으로 남아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바꿔야 해요. 역사를 통해 충분한 영감과 지혜를 되살려서, 지금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일깨워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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