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철학 탐정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인문교양 시리즈
스티네 옌선 지음, 조르진 오버바터르 그림, 정유정 옮김 / 니케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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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철학탐정》은 어린이들을 위한 인문교양 시리즈예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은 정말 많은데,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뭔가 궁금하다거나 의문이 생긴다면 좋은 신호예요.

이 책은 철학자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요. 일종의 철학 관련 소문들이라고 하네요. 소문이란 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품인지 알 수 없잖아요. 진위를 가려내는 건 누구? 바로 탐정이죠. 책을 펼치는 순간, 필로텍티브, 즉 철학 탐정이 되어 보는 거예요.

책에서 만나 볼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 아킬레우스, 루소, 울스턴크래프트, 벤담, 칸트, 니체, 포퍼, 비크겐슈타인, 풋, 보부아르, 싱어, 버틀러예요. 굉장히 유명한 철학자들인데 여기에선 사건 속에 등장하는 인물로 생각하면 돼요. 각 장마다 특이한 사건이 나오는데, 철학 탐정의 할 일은 당연히 사건을 해결해야겠죠. 퀴즈나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도전해보세요. 신나게 문제를 풀다 보면 낯선 철학자들이 한결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물론 잘 풀리지 않아서 막막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이라고요.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려면 왜 나머지 길이 제외되었는지를 생각해봐야 해요. 철학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는 현명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철학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도 그 지혜를 배워보는 거예요. 제가 어릴 때는 질문을 많이 하면 산만하다는 얘길 들어서 질문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던지고, 계속 질문함으로써 상대방이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도록 이끌었대요. 현명한 어른이라면 질문하는 어린이를 혼내지 않을 거예요. 질문은 배움의 시작이니까요.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건 철학이고요. 책에 나오는 질문들은 이제껏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일 거예요. 그래서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발휘하면 돼요.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 소년과 소녀,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있는데, 우리는 둘 중 하나에 속할 거예요. 그게 세상의 질서니까요. 근데 주디 버틀러가 자신의 책 <젠더 트러블>에서 기존의 생물학적 구분 상자를 신나게 뒤죽박죽 섞어 버렸대요. 문화적 고정관념을 깨뜨린 거죠. 주디스 버틀러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과 삶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가둔 구분 상자를 부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는 거죠. 열두 가지 사건을 풀어가다 보면 누구나 철학 탐정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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