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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ㅣ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지금 간절하게 갖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
이곳에 오면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대요. 달이 뜨는 날에만 문을 여는 구미호 카페로 오면 돼요.
《구미호 카페》 는 구미호 식당 시리즈 네 번째 책이에요.
주인공 오성우는 중학교 3학년, 평범한 남학생인데 비오는 어느 날 우연히 길가에서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그 설문지에 적힌 질문이 간절하게 갖고 싶은 것이었고, 그 답을 썼더니 전단지 한 장과 막대사탕을 준 거예요. 전단지에 그려진 약도를 찾아가보니, 어둠 속에 잠겼던 동네에 덩그라니 일층 카페가 보였어요. 성우가 간 날이 카페 오픈 기념일이라면서 포만바게트를 무료로 제공했어요. 특이하게 카페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모두 죽은 사람들의 물건이라고 했어요. 직원은 성우에게 끌리는 물건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구매하길 권했지만 찜찜한 마음에 미뤘어요. 네 번째 방문에 자꾸 눈에 걸리는 다이어리를 구매했는데, 성우가 간절히 원하는 건 바로 '돈'이었어요. 카페 주방에서 만난 노인은 심호,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다이어리의 특이사항인 20일이 뭔지 알려줬어요. 20일 동안 다이어리 주인의 시간을 빌려다 살 수 있는 마법인데, 구미호가 중간에서 애쓴 값으로 딱 10퍼센트인 이틀을 가져가기 때문에 구매자인 성우는 18일의 시간을 쓸 수 있는 거예요. 돈 많은 다이어리 주인이 되어 사는 시간, 과연 성우는 간절히 갖고 싶은 것을 얻었을까요. 18일째 되는 날 다이어리를 들고 카페로 와야 한대요. 그리고 죽은 이의 시간은 오늘과 내일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기억하라고 당부했는데 은근히 카페 룰이 복잡한 것 같아요. 역시 구미호 카페는 만만하지 않은 곳이네요. 열여섯 살 성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돈이라고 적었지만 진짜 간절히 갖고 싶은 건 따로 있었네요. 마법 같은 시간의 대가, 결국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네요.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 모른 척 외면한 게 아닐까요.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여서 눈 앞의 진실을 놓치고 만 거죠. 그래도 다행인 것 같아요. 본래 심성이 착해서 잘못된 걸 바로 잡았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