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터-리뷰 - SIRO ; 시로 읽는 마음, 그 기록과 응답
조대한.최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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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터-리뷰》 는 인터뷰 형식을 빌린 시 리뷰집이에요.

이 책은 열 편의 리뷰와 다섯 편의 인터뷰를 통해 시와 시인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시란 어떤 의미인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와 멀리, 거리를 두고 지낸 이들에게는 시를 읽는 일조차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그러니 일단 시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다면 이 책으로 예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어이자 리뷰어인 조대한 님과 최가은 님은 어떻게 이 책이 만들어졌는지를 이야기해주네요.

"늘 그렇듯 시작은 사소한 수다였던 것 같아요.

... 서로 좋게 읽었던 시인의 작품에 대해 한참을 떠들었어요. 그러다가 이 이야기들을 어딘가에 기록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요."

"그 기록들을 남길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거기에 '시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지요. (5p)

그동안 읽었던 시들은 전부 과거의 시인들이 썼던 작품이었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지금 시대의 시인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시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다보니 시인에 대한 환상 혹은 편견이 있었나봐요. 시인과의 대화, 그리고 시 리뷰를 읽다보니 난해하게 느껴졌던 현대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네요. 한 편의 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야기 덕분에 시에 대한 애정까지는 아니어도 호감도가 올라간 것 같아요.

"... 과부하 된 / 희망과 증오 나는 / 내 의지로 이 사랑 모형을 버리지 않았다." (138p) 는 김연덕 시인의 시 『웹진 비유』 의 마지막 문장이에요. 여기서 '과부하'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함이 시가 주는 효과라는 생각을 했네요. 시어로 표현된 그 단어는 일상의 언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 '세계'와 '당신'에 대해 말하는 작업은 결국 '나'에 대한 고민과 분리될 수 없는 작업인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한 편 한 편의 시를 써나가시는 일이 일종의 퍼즐처럼 한 조각씩의 세계를 구성해가는 일이라고 한다면, 그 세계에 대한 발화는 역설적으로 퍼즐 속에 그려질 나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26p)

결국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시로 읽는 마음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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