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 정상의 가면을 쓴 그들의 이야기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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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두려운 건 그 안에 무엇이 숨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일 거예요.

사이코패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단어가 된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사이코패스의 정체를 모른다는 사실이에요. 그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불필요한 공포를 없애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는 대한민국 1호 범죄학 박사 이윤호 교수님의 책이에요.

첫 장에 적혀 있는 문장이 인상적이에요. 대부분 사이코패스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사이코패스가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모든 범죄자가 사이코패스도 아니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도 살인마의 뇌를 연구하는 뇌과학자가 자신의 뇌 스캔 사진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하면서,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요. 여기에서 핵심은 사이코패스가 모두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이 책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어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사이코패시'라고 이름 붙여진 진단은 없는데, 대중언론이나 소설 등에서 자주 사용하면서 익숙한 용어가 된 거예요. 대중적 언어가 된 사이코패스를 정의하자면 '비정상적, 폭력적 사회 행위를 가진 만성적 또는 고질적 정신장애로 고통을 받는 사람' (23p)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범죄적 반사회적인격장애'의 개념화는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임상적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 도구로 측정해서 판명된 사이코패스(범죄적 반사회적인격장애자)는 범죄 행동에 대한 처벌이 약해지고, 대신 의학적 치료와 민사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하네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어떻게 우리 주변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를 알아볼 수 있느냐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열 가지로 정리한 것인데 알듯 모를 듯 애매한 특징이라서 이것만으로 판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공포스런 장면을 볼 때 동공이 확장되지 않는다고 해요. 사람은 불쾌하거나 위협이 될 만한 뭔가를 보면 도망가거나 꼼짝하지 않거나 싸우거나 하는 반응이 일어나면서 아드레날린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동공이 확장되는데, 반사회적인격장애 범법자들에게서는 감소된다고 하네요. 동공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건 굉장한 주의력이 필요하지만 책에 나온 여러가지 특징들을 읽다 보면 반사회적 성향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성공한 사이코패스, 아마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만날 일이 생길 거예요. 상사가 사이코패스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나와 있는데, 악질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방어법을 배울 수 있어요. 정말 어려운 건 소시오패스인 것 같아요. 지능지수가 높은 고기능 소시오패스는 보통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기 어려워요. 그럼에도 우리는 소시오패스를 식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해요.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나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사람이 나를 조종하고 통제한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엄청난 손상과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소시오패스의 접촉은 개인과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친다는 것. 따라서 이 책은 그들로부터 나와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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