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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평점 :
"어떻게 천 원짜리 팔아서 3조 매출을 할 수 있죠?" (11p)
《천 원을 경영하라》 는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경영을 담은 책이에요.
아성다이소는 1997년 첫 매장을 연 후 25년 동안 약 1만 배 이상 성장했고,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기업이에요. 박정부 회장은 이러한 성공의 비결을 '천 원의 힘'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네요. 3조 매출도 천 원짜리 한 장에서 시작되었으니까요.
마흔다섯 살에 다니던 회사를 사직한 뒤,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동생을 만나게 되면서 그는 국내 영업을 맡고 동생은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일을 시작했다고 해요. 당시 일본에 100엔숍이 하나둘 생기고 있을 때라서 일본 균일가숍에 납품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균일가숍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었대요. 1997년이 되어서야 1호점을 낸 것은 시장조사를 해보니 소비자들의 기대가 별로 높지 않아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여겼고, 균일가 시장에 대한 만반의 준비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여기서 알게 된 사실은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를 구분해야 한다는 거예요. 일본 다이소는 일본식 발음으로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이고, 한국 다이소는 (주)아성다이소이며, 별개의 두 회사지만 다이소산교가 지분출자를 하면서 다이소란 동일한 브랜드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해요. 저자는 100호점을 낸 아스코이븐프라자를 다이소로 덜컥 변경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후회하고 있어요. 다이소라는 명칭 때문에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으니까요.
그동안 아성다이소의 성공요인에 관해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이 있지만 박정부 회장 본인의 생각하는 요인은 '생활용품 균일가숍'이라는 업의 본질에 충실했던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균일가 사업의 핵심은 상품과 가격이고, 늘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떤 상품과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해요. 결론은 기본에 충실할 것. 기본이란 본질을 파악해서 실천하는 것이며 작은 것부터 지키는 거예요. 그 작은 변화가 쌓여 오늘 아성다이소가 되었다는 거예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고 작은 일을 철저히 해야 큰 일을 해낼 수 있어요. 세상에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것, 당연한 것을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거예요. 저자는 지금도 고객이 두렵다는 생각으로 30여 년간 이 사업을 해왔고, 창업자로서 자신의 일에 정년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을 품고 있어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그 열정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