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주의보 - 기후 위기 시대의 친환경 판별법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0
이옥수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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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린워싱 주의보》 는 북저널리즘 여든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은 녹색과 금융이라는 두 관점을 종합한 시각에서 지금의 녹색 흐름과 그린워싱을 분석할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저자는 한국 공인 회계사로서 2010년부터 기후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정부 녹색 기후 자문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고 해요. 지금은 녹색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기후 금융, 즉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자본의 움직임이 녹색 금융의 한 축으로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유인하고 있으며, 녹색 금융을 포괄하는 지속가능 금융의 움직임이 ESG 시대를 만들고 있어요. 이러한 기회를 틈타 녹색으로 위장하는 속칭 '그린워싱'이 등장하여 논란이 되고 있어요.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친환경을 뜻하는 Green 과 세탁을 뜻하는 White washing 의 합성어로 위장 환경주의, 기업에서 실제론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인 것처럼 속여 홍보하는 것을 의미해요. 인증 마크와 유사한 이미지를 부착하거나 아예 거짓말을 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유형도 있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를 숨긴 채 친환경에 해당하는 일부 과정만 알리는 유형, 그 외에 '천연', '유기농' 등의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유형 등 다양해요. 문제는 그린워싱인지 아닌지 밝혀낼 기준이 모호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녹색'과 '가짜 녹색'을 구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어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자금이 도리어 기후 변화를 촉발하는 산업에 흘러 들어간다면 사회적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그린워싱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EU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정의하고 판별하는 분류체계인 '택소노미(Taxonomy)'를 만들었고, 우리나라에는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 가이드라인, K- 택소노미가 있어요. 2021년 12월 환경부에서 발표한 K- 택소노미는 녹색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국내 상황에 맞춰 제시하고 있어요. 아직 과도기라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녹색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네요.

기업을 감시하고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그린워싱의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주체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저자는 기업과 정부, 투자자 그리고 소비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린워싱으로 인한 복잡다단한 문제가 제기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감독 당국으로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역량 있는 인증 기관을 확보하고, 해당 기관을 통해 기업이 주기적으로 친환경 성과를 검증받도록 관리하는 체계뿐 아니라 기업의 그린워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도를 마련해야 해요.

개인으로서 친환경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했을 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해요. 친환경 성과를 데이터로 제시할 수 있는가? / 친환경 성과를 제품의 전 생애 주기 관점에서 측정하고 표기했는가? / 친환경 성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는가? (109p) 적어도 이 세 가지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업이라면 그린워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소비자로서 당장 미니멀리리즘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환경 문제에 관한 비판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이 첫 걸음이에요. 그린워싱을 견제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미니멀리즘으로 변화해가는 노력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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