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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 중고 컴퓨터 시장의 판을 바꾸고 1등이 되기까지의 생존 전략과 성장 비법
최병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평점 :
"사업의 인사이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고뇌와 인내를 겪어냈느냐, 수많은 시간을 어떤 생각으로 보냈느냐에 따라
통찰력이 생기는 것." (6p)
《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는 (주)월드와이드메모리 CEO 최병진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2평짜리 계단 밑 작은 자투리 공간에서 창업을 시작해 514억 원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의 대표이자 IT 기기 리사이클을 통해 환경보호에 힘쓰는 ESG 경영을 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그의 창업 아이템은 중고 컴퓨터예요. 아예 생각도 못했던 분야라서 놀라웠어요. 중고 컴퓨터와 IT 기기를 매입해 재제조, 유통하는데, '되살리다 (Re) 새것처럼 (New) 모든 것을 (All)'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리뉴올 PC' 브랜드가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PC 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2022년 누적 매출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하네요. 소비자들이 리뉴올 PC 를 안심하고 구매하는 데는 3년 AS(1년 무상, 2년 유상) 가 큰 역할을 했는데, 기존 업체들의 3개월 AS 와 비교하면 확실한 차별화 전략인 거죠. 또한 전국적으로 출장 AS 가 가능하도록 전문업체와 제휴해서 서비스한다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올리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2020년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입점한 뒤에는 리뉴올 PC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고 해요.
이 책은 남들이 보지 못한 도시 광산에서 중고 컴퓨터라는 원석을 캐내 반짝이는 보석으로 만들어낸 과정을 담고 있어요. 용산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지만 저자와 같이 성공한 사례는 드물 거예요.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나만의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네요. 회사 조직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사 규모의 경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세분화된 전문성을 갖춘 것이 월드와이드메모리만의 무기라고 해요. 물론 불안하고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극복하는 방법은 몰입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뿐이었다는 거예요. 또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월드와이드메모리의 정체성은 리사이클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므로, 지구를 살리며 세상과 상생한다는 마인드가 훌륭한 것 같아요. 회사의 본질은 컴퓨터 기업이 아니라 리사이클 기업이라는 것. 가장 바람직한 비즈니스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