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 - 이른둥이의 탄생을 바라보는 老의사의 따뜻한 시선
이철 지음 / 예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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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 는 평생 아픈 신생아와 이른둥이를 돌본 의사 선생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우리나라 1세대 신생아진료 세부 전문의로서 일반인들은 모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태어나서 숨을 잘 쉬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같지만 엄마 자궁에서 10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미숙아, 이른둥이에게는 숨 쉬는 일이 어려워요. 미숙아가 태어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고,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관지에 삽관한 후 기계를 사용하여 인공호흡을 실시하게 돼요. 출생 체중 1,000gm 미만인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치료 시에 인큐베이터 안의 습도를 100%까지 유지하는데, 이는 신생아의 몸무게 중 대부분이 수분이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탈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예요. 인큐베이터는 어머니의 자궁 역할 중에서 체온 조절과 습도 유지만 해주는 공간일뿐, 실제로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일은 의료진의 몫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생아집중치료실은 무엇이고, 어떤 공간인지를 모를 텐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이른둥이가 태어나서 어떤 치료를 받으며 생존하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신생아의 출생 과정이 이토록 경이로운 일이라는 걸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데, 저자는 그 현장에서 의사로서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놀라운 생명의 신비를 목격하다 보면 인간의 몸이 창조주의 신묘막측한 작품이라는 것을 절감한다는 저자는 이른둥이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유명한 인물들 중에서 세상에 일찍 나온 천재들을 소개한 부분을 보면 아이작 뉴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찰스 다윈, 마크 트웨인, 윈스턴 처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시드니 포이티어, 스티비 원더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가 미숙아로 태어난 천재들을 소개한 이유는 우리의 편견을 바꾸기 위함이에요. 미숙아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그 대신에 이른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요. 평범한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더 호기심이 많은 것처럼, 바깥 세상이 너무 궁금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태어난 게 아니냐고, 그 소중한 이른둥이를 돌봐온 의사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네요. 참으로 고마운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 뭉클한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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