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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필로소피 클래스
오타케 게이.스티브 코르베유 지음, 김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사기꾼들이 극성을 부리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질문이 아니라 한탄이에요. 진짜 잘 살고 싶다면 타인에게 물을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니까요. 엉뚱한 곳에서 답을 구하지 말고 철학의 도구를 활용하면 어떨까요. 철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 발전에 이바지해왔고,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시대예요.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은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필로소피 클래스, 철학 수업 책이에요.
우선 저자는 '철학이란 주어진 프레임워크의 반대편을 꿰뚫어보는 신체적인 행위'라고 정의했어요. 프레임워크는 문제 해결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기초가 되는 체계적인 틀이며, '주어진 프레임워크'란 우리가 마주하는 선택지라고 볼 수 있어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라고 하면 정답을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춘 듯이 보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대답이 아니라 프로세스예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느냐가 핵심이에요. 그렇다면 철학에서 정신이나 의식이 아닌 '신체'는 어떤 의미일까요. 철학을 하는 데는 반드시 신체가 필요한데, 그 이유는 철학한다는 것이 헛된 논의가 아니라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또한 철학은 일부 사람에게만 허용된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철학은 지식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라보는 시점이자 행위를 뜻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자는 '철학하는 일은 인간에게 주어진 신체적 행위이며, 타자에 대한 온기와 배려,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일,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의 희망' (16p)이라고 설명하네요.
책의 구성은 철학 수업을 받는 순서대로 수업 준비 단계부터 시작하여 첫 번째 수업 (정리의 시점), 두 번째 수업 (해체의 시점), 세 번째 수업 (탐구의 시점), 네 번째 수업 (발전의 시점), 다섯 번째 수업 (재생의 시점), 여섯 번째 수업 (창조의 시점)으로 되어 있어요. 각 수업 말미에는 특별 수업이 있어서 앞서 나눈 생각들을 정리하고 확장할 수 있어요.
철학적으로 올바르게 보는 방법은 움직이면서 보는 것, 즉 시점을 바꿔가면서 보는 것이며 이는 신체를 의식하면서 철학하는 일이에요. 결국 철학은 올바르게 보는 방법, 건강하게 보는 방법, 자유롭게 보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 가지 이념에 치우친 사고는 불건전하고 위험해요. 요즘 우리는 철학 없이 혼란한 사회를 목격하고 있어요. 좋은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 자신부터 철학을 해야 해요.
우울한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다. "멀리 보세요."
... 인간의 눈은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오래 볼 수 있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눈길이 드넓은 공간으로 향해야 인간의 눈은 편안하다. ... 눈이 편안해질 때
비로소 사고가 자유로워지며 발걸음도 한결 차분해진다.
- 알랭 《행복론》 (3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