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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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응.력.연.구.소 Human Adaptation Institute

세상에 이런 연구소가 있었다니, 일단 놀라웠어요. 과거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담긴 질문을 골라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별별 호기심이 등장해서 신기했고, 실제로 실험을 해보는 방식이 너무나 획기적이라서 놀라웠던 것 같아요.

누구나 상상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호기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걸 직접 확인해보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의 한계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하여, 스위스 출신의 탐험가이자 인간 적응력 전문가인 크리스티앙 클로가 2014년 인간 적응력 연구소를 설립하여 뇌 과학, 생태학, 인지 심리학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하여 인간의 적응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의 제목인 '딥 타임'은 크리스티앙 클로가 기획한 프로젝트명이고, 2021년 3월 14일부터 4월 24일까지 프랑스 아리에주 위사에 위치한 롱브리브 동굴에서 40일을 보냈던 모험기를 다루고 있어요. 참가자는 모두 열다섯 명이며, 이들을 '딥 타이머'라고 칭하네요. 연령대는 스물일곱 살부터 쉰 살까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마흔아홉 살인 크리스티앙 클로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동굴 탐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자발적으로 동굴에 갇히는 모험, 여기에 도전한 열네 명의 사람들이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와 봉쇄 해제가 반복되던 때라서, 여러 사람이 특정 공간에 갇혀 시간 개념을 잊어버리는 실험이 지닌 의미는 더 컸던 것 같아요. 딥 타이머들은 시간 개념을 초월한 실험을 위해 시계는 물론 규칙성이 있는 장비 일체를 사용할 수 없어요. 딥 타임을 통해 확인하려는 내용은 시간 개념을 알 수 없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메커니즘과 시간 개념을 잊은 집단의 생체리듬 변화라고 해요. 이미 2005년부터 진행해온 인간의 적응력에 관한 대규모 실험 중 하나가 딥 타임인데, 이번 장소는 깜깜한 동굴이었던 거예요. 인류가 그린 가장 오래된 벽화가 동굴에서 발견된 것을 보면 동굴이야말로 최적의 실험 장소인 것 같아요. 그들이 직접 체험한 이야기와 발견한 사실들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세상의 '미리보기' 편이라고 설명해야 될 것 같아요.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조건인 데도 바뀌지 않는 진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함께 협력한다면 어떤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인류의 미래는 이 진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깨닫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딥 타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나 혼자서만 내면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것이 아니다.

겁이 나는 건 모두가 똑같다. 불안한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있는 딥 타이머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우리는 함께 있다.'

시간의 개념을 초월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딥 타임에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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