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의 사랑시 모음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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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는 김용택 시인의 사랑시 모음집이에요.

가을은 사랑시를 읽기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서서히 빠지면서 슬그머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거든요.

살짝 더웠다가 서늘해지는 느낌... 사랑의 온도처럼 말이죠.

시인에게 달은 외로움이자 그리움인 것 같아요. 100년 전에도 저 달은 환하게 밤하늘을 비춰주었겠지요.

그 달을 보며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이고, 멀리 떠난 임을 홀로 그리워하다가, 영영 헤어진 후에 서글픈 마음을 적셨겠지요.

이 시집 속에는 일흔한 편의 사랑시가 담겨 있어요. 저도 모르게 시를 읽다가 마음이 말랑말랑, 살짝이라도 건드리면 왈칵 쏟을 뻔 했어요.

혹시라도 요즘, 그 무엇에도 감흥이 없다면... 이 시집을 읽어보세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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