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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 완전한 휴식 속으로
우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풍덩!》 은 우지현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예요.
제목만 봐도,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요. 수영장도 좋고 바다도 좋고, 어디든지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네요.
이 책에는 100여 점의 그림과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림들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휴식하듯 책을 보면 돼요.
보이는 대로, 있는 그대로,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
완전한 휴식 속으로, 라는 부제는 희망사항이지만 어찌됐든 이 책을 읽는 동안 쉬는 느낌이었으니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파랑의 마법
기분이 울적할 때면 파란색 그림들을 바라본다. 라울 뒤피의 <해수욕하는 여자들> 처럼 명랑한 파랑 속으로 뛰어들고,
기 페네 뒤부아 프렐위츠의 <동풍(수영객들)> 처럼 청량한 블루와 마주한다.
그렇게 다채로운 파란 빛깔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나쁜 감정들, 우울한 생각들이 전부 사그라지고 가라앉았던 마음에 활기가 생긴다.
어제의 후회나 사소한 욕심도 어느새 다 흩어져버린다. 아마도 파랑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는 듯하다.
새파란 마법, 파랑의 힘이다. (50p)
산다는 것
생각이 많아질 때면 바다에 간다. 바다에 있으면 사람이 단순해진다.
수영하고 싶으면 물속에 들어가고, 그만하고 싶으면 물 밖으로 나온다.
움직이고 싶으면 해변을 걷고, 쉬고 싶으면 백사장에 앉는다.
원래 산다는 것은 이토록 간단한 일이 아니던가. (182p)
쉬어 마땅한 우리들
삶은 하나의 레이스다. 우리는 각자의 레이스를 해내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겨운 레이스를 하고 있겠지만, 또 계속해야겠지만,
저마다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의 레이스가 형편없었다고 해도,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했다고 해도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미워하지 말자고.
종일 제자리걸음뿐이었다고 해도, 심지어 뒷걸음질했다고 해도 온전히 살아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고. 그러므로 쉬어 마땅하다고. (22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