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권리 이야기 - 인간에서 동물로, 로봇에서 바위로 다양한 존재를 껴안는 새로운 시대의 권리론
윌리엄 F. 슐츠.수시마 라만 지음, 김학영 옮김 / 시공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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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읽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문장을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거예요. 원래 이 문장은 독일의 법학자인 루돌프 폰예링의 저서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오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 책을 읽지 못한 채 한 문장에만 꽂히고 말았네요.

물을 찾는 건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듯, 권리를 떠올리는 건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일 거예요. 또한 권리의 개념과 범위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의 모든 권리 이야기》 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카 인권 정책 연구소의 윌리엄 F. 슐츠와 수시마 라만의 책이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권리는 인권이지만 권리의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 로봇 또는 자연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시대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권리의 개념과 정의, 그 대상의 확대를 다루고 있어요. 우선 권리의 개념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는데, 권리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변한다는 것과 항상 저항이 뒤따른다는 거예요. 권리는 좋은 사회를 위한 상징이자 기능을 해왔지만 어떤 권리들은 해석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모두는 권리에 관심을 가져야만 해요. 그래야 현재의 문제뿐 아니라 세상이 변하면서 마주하게 될 권리의 미래를 다룰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권리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현재 위협받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점검하고 있어요. 여기서 핵심은 우리가 '권리'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거예요. 권리는 왜 변하는지, 시대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권리는 무엇이며, 권리를 침해하는 부정부패의 유형을 살펴보는 이유는 권리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이 책을 읽고나면 권리는 좋은 사회에 대한 비전과 방법을 제시해주며,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권리는 인간이 다른 존재들과 맺는 관계, 특히 강자에 대한 약자의 관계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약한 존재를 위한 권리 부여는 결국 우리가 좋은 사회의 필수 덕목으로 어떤 존엄성과 번성을 염두에 두느냐에 좌우된다는 거예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한 국가를 너머 전 지구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권리는 그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열쇠로서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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