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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공간의 힘
이민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평점 :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공간의 힘》은 공간력으로 육아한 엄마의 기록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공간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이자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어떠한 공간이 좋은 공간이며, 그 공간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통해 공간의 힘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공간력'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요즘 아이들은 태생부터 이전 세대와는 다른 알파세대이며, 디지털 환경에서 출생한 최초의 인류라고 표현하네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둔 2011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소셜미디어나 가상세계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된 공간을 새롭게 규정하고 공간 경험치를 늘려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해요. 공간 경험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그 공간에서 맛보고, 느끼고, 마주치는 모든 일들과 연결되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것은 외부 공간뿐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공간이라는 환경 전체를 포함하고 있어요. 일상의 공간에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자극들이 가득하다면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집을 점검하고 집에서 답을 찾는 법과 여행이 답사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고 있어요. 부록에 아이와 함께하는 추천 공간이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는 아이 교육을 위해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아이가 접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부모로서 해야 할 교육을 언급하고 있어요. "공부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 (76p)이라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느냐 안 읽느냐보다 부모가 먼저 집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는지를 신경쓰라고 조언하네요. 평소에 저자는 '공간'을 가지고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더니, 누가 딸아이에게 엄마는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공부하는 부모,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인 것 같아요. 공간의 힘이라고 해서 물리적인 공간만을 떠올렸는데, 아이의 생각과 마음까지 헤아리는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