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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6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고사리 박사님의 《극락왕생》 은 참으로 묘해요.
6권을 읽다가 문득 박자언이 당산역 귀신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고등학교 3학년으로 돌아가 학생으로 지내는 모습이 익숙해져 지금의 생활이 계속될 거라고 착각했나봐요. 자언이의 마음도 그랬나봐요. 일 년이 너무 짧아서 시간 가는 게 너무 무섭다고, 끝이 있다는 게 아쉽다고요. 나중에 아쉬워서 극락 안 가고 싶어지면 어떡하냐고요. 그러자 도명이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해줘요. 그런 마음은 잘못됐다고, 박자언은 극락에 가야 된다고 말이에요. 자언이 발끈해서 왜 그렇게 말하냐고 되묻자, 도명은 "너 같은 사람은 행복해져야 돼." 라고 말해요. 헉,,,, 이 장면에서 뭉클했어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귀신을 도우려는 자언 VS 세상만사 다 귀찮아 나몰라라 문수보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문수보살이 자언에게 자극을 받아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도명도 왠지 자언에게 더욱 살갑게 구는 것 같고, 다들 알게 모르게 자언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처음엔 일방적인 관계였는데 점점 마음이 오가는 사이로 바뀌고 있어요. 모든 건 결국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 환생, 업보, 카르마, 뭐라 부르건간에 말이죠.
깜짝 선물로 각 화의 BGM 모든 플레이리스트가 적혀 있는 책갈피가 들어 있어요. 고사리박사님은 자우림의 '죽은 자들의 무도회'과 크라잉넛의 '5분 세탁'을 선택하셨는데, 저는 자우림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와 이적의 '빨래'를 추가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