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랜더 1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 로맨스 소설의 달달한 맛은 너무 치명적이라서 한 번 맛보면 끊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바로 이 소설이 그 중독성을 증명하고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강렬하고 자극적인 판타지 역사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야겠네요. 우리에겐 낯선 스코틀랜드 18세기의 세상 속으로 떠나볼까요.

《아웃랜더》 는 다이애나 개벌돈의 장편소설이에요. 넷플릭스 드라마 <아웃랜더>의 원작인데, 1991년 1권이 출간되어 현재 9부까지 진행 중이며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라고 하네요. 와, 제가 읽은 1권의 나이가 서른 살이 넘은 거네요. 휘리릭 책장을 넘기는 동안 소설 속 주인공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을 했다면, 소설책 자체는 고스란히 세월을 먹었다는 게 재미있네요.

주인공 클레어는 제2차 세계대전의 군 간호사로 활약하다가 연합군 승리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전쟁으로 신혼생활을 못했던 터라 역사학자인 남편 프랭크와 두 번째 신혼여행을 떠나게 돼요. 스코틀랜드의 오랜 유적지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중 남편 프랭크의 지인이 클레어의 손금을 보며 일생에 두 번의 결혼생활을 할 거라는 예언을 해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클레어가 혼자 선돌을 구경하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정신을 잃게 돼요. 뿅, 시간여행! 클레어가 깨어난 곳은 200년 전이 18세기 스코틀랜드, 그곳 메켄지 가문 사람들에게 구조되지만 동시에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감시를 받게 돼요. 클레어는 남편이 기다리는 20세기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메켄지 가문의 사람인 제이미와 결혼하게 돼요. 세상에나, 18세기에 여성으로 산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인 것 같아요. 남편이 된 제이미가 아내인 클레어를 대하는 태도는 주인과 노예인 데다가 부부 관계는 성폭행 범죄 현장을 묘사한 듯 다소 충격적이네요. 20세기 잉글랜드 여자 클레어가 느닷없이 타임슬립으로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 겪게 되는 일들은 재앙에 가깝지만 그녀의 시선을 통해 여성 혹은 사회적 약자, 이방인의 삶을 볼 수 있어요. 야만적이고 비상식적인 과거의 흔적들, 그 시간을 거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보통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라면 주인공을 이런 식으로 막 대하진 않았을 텐데, 너무 심했어요. 전혀 부럽진 않은 주인공이지만 어찌됐든 클레어의 다음 이야기는 굉장히 궁금하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