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5호 : 흙의 생태학 - 2022.7/8/9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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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보도되는 환경 뉴스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현재 우리에게 밀접한 생존의 문제라는 위기 의식이 약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말하지 않으면 속마음을 알 수 없고, 언론 보도가 없으면 문제의 시급성을 인지하기 어려워요. 이렇듯 언론 보도가 미흡하다면 새로운 스피커를 찾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시적으로 쏟아내는 자극적인 환경재난 보도가 아니라 올바른 환경 지식이에요.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은 지난해 여름,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생태전환 문제를 다루는 최초의 대중교양 매거진으로 출간된 잡지예요.

3개월마다 발행되는 계간지로 2021년 여름호부터 2023년 봄호까지 3년간 12호를 한정 발행하기로 했대요. 분기별 주제를 정해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 학자, 활동가, 기업인, 언론인, 공직자 등이 모여 주제를 심화시키는 연속 대화로써 지혜를 모아가는 집단지성의 내용을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최근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하면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었어요. 고농도 녹조가 농업용수와 수돗물에 유입되어 농민의 생계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녹조에 포함된 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 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 실린드로스퍼몹신 등의 세균물질은 생식기 및 신경, 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라고 해요. 환경단체가 부산, 대구, 창원, 김해 등 영남 전역의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고,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보 개방을 요구했어요. 4대강의 녹조는 강에 설치된 16개의 보 수문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할 경우 녹조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2017~2021년 4대강 수문개방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사실인데, 정권이 바뀌자 이를 없었던 일처럼 숨기고 수문개방 계획을 외면하고 있어요. 정부는 수문개방을 여전히 주저하면서 녹조 독성 검출방법에 대해서 논란을 이어가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양심적인 학자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어요. 환경부는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오지 않았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에요.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농산물에 함유된 마이크로시스틴의 허용 기준이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요. 시민들은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정부는 안전하다고 말만 하며 손을 놓고 있어요. 이제 낙동강 녹조 문제는 환경재난을 넘어서 사회적 재난이 되고 말았어요.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도 모른 채 위험한 밥상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리가 처한 환경, 그 현실을 자각했기 때문이에요.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지금, 우리에게 남은 건 생태적 전환이기에, 여기에 주목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5호의 커버스토리는 '흙의 생태학'이에요.

토양미생물학자,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사진작가, 기자, 건축가,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동물권 활동가, 철학자, 문학평론가, 잡지에디터, 미래사학자, 당근마켓 에디터, 농부, 굿네이버스 수석매니저, 고산퍼머컬처센터장, 뮤지션, 녹색전환연구소 대표, 생태법인 연구자, 소설가, 전환연구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생태적 전환이 얼마나 절박한 시점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흙에서 출발하여 농사, 생명, 순환의 의미로 확장하고 있어요. 더러워지고 병들어가는 흙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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