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공화국에서 살아남기 - 김주덕 변호사의 사기 예방 프로젝트
김주덕 지음 / 가야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사기 공화국이었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사기 사건들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 나 역시 사기에 걸려들 뻔한 적이 있다.

속은 것은 맞는데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 없이 해결되었으니 다행이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다. 내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면서 왜 속았나를 돌이켜보니 모르는 게 약이 아닌 독이었다. 뉴스에서 전해주는 사기 사건이 머나먼 얘기인줄 안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기 수법이 있는지, 사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바로 이 책 <사기 공화국에서 살아 남기> 을 진작에 봤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필요한 지식들을 요약하고 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고 세상사의 흐름과 상황을 바로 알아야 속지 않고 잘 살 수 있다.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가다듬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사기당하는 사람에게 있다.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세상 인심을 잘 알아야 한다. 사기 당한 사람들이 가슴을 치며 하는 말이,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흔히 장사꾼들이 자주 하는 말로 남는 것 하나도 없어요. 완전 밑졌어요.라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하는데 정말 싸게 사는 것 같다. 세상 인심이 그런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 순진하게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니 속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가 을 앞세우는 심리가 강해서 뭔가를 알아보려고 하면 뭘 시시콜콜 따지냐고 오히려 난리다. 그러나 그런 주먹구구식의 거래는 피해를 본다. 남의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을 믿어야 한다. 사기 당한 뒤 후회하기 전에 사기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저자가 알려주는 사기 예방 십계명이 바로 그 방법이다.

1.       사기에 관심을 가져라.

2.       남을 쉽게 믿지 말라.

3.       사람을 잘 분별하라.

4.       욕망의 무한궤도에서 벗어나라.

5.       거래는 신중하게 하라.

6.       철저하게 확인하라.

7.       법을 너무 믿지 말라.

8.       신속한 대응을 하라.

9.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10.   자신의 영혼을 구하라.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사기꾼을 제외한) 꼭 명심해야 할 법칙이다. 누구나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당하기 전에는 예외라고 생각했었다. 사기 당한 뒤에 가장 큰 후유증은 정신적 충격이다. 사기꾼에 대한 분노, 적개심과 속은 자신에 대한 자괴감, 우울증 등이 그것이다. 더 나아가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 불신감이 커지니 세상 사는 게 즐겁지가 않다. 마지막 법칙10> 자신의 영혼을 구하란 의미는 이미 엎지러진 물에 연연하지 말고 새 물을 따르란 것이다. 목이 말라 따라놓은 물이 엎질러졌다고 흥분하다 보면 더 갈증만 날 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잊어야 하는 대상은 실패, 불행, 증오심이라고. 피해는 모래에 써놓되 은혜는 대리석에 써놓으라라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피해자가 정신적 방황에서 벗어나 다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대를 용서하고 재기하겠다는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사기를 당하면 세상 사람이 모두 사기꾼처럼 보일 때가 있다. 과거 역사를 거슬러보면 사기꾼은 늘 있었다. 사기꾼은 멀리하고 사기에 대한 지식은 가까이 해서 사기에 대한 예방책을 생활화해야 한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사기꾼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 김주덕 변호사의 사기 예방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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