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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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읽지 마시오.

지금 제 앞에 놓인 책, 함부로 읽지 말라는 경고를 먼저 해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읽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왜 이 책이 아마존 차트 역주행을 했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겠어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이 케케묵은 속담의 뜻은 말이란 쉽게 퍼지는 속성이 있으니 늘 말조심하라는 건데, 이 소설에도 적용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베러티가 이런 일을 꾸미지는 않을 거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254p)

이 소설의 핵심은 하나예요. 과연 인간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거예요.

솔직히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다만 믿고 싶지 않을 뿐이죠.

끔찍한 범죄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벌어지고 있어요. 미리 막을 수 없는 건 범인들이 너무도 평범한 인간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는 우리가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안타깝게도 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늦었어요. 돌이킬 수 없다는 거죠.

여기서 문득 궁금증이 생기네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동화 속 미녀와 야수에서는 미녀가 야수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사랑했기 때문에 저주의 마법을 풀 수 있었지만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판타지인 것 같아요. 대부분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첫눈에 반하거나 운명적 상대임을 알아봤다고 느끼는데, 그 감정과 판단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알 순 없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기는 비밀이 있다면 그건 의심의 씨앗이 되어 무럭무럭 커질 거예요.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으니 언젠가는 밝혀질 텐데, 그때의 진실은 처음과는 달라져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진실은 감추는 순간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하기 때문이에요. 숨기고, 감추고, 속였다는 사실만 남으니까요.

《베러티》 를 읽고 싶나요?

굳이 줄거리를 언급하지 않은 건, 일단 이 책을 펼치면 그냥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꾸 손이 가는 간식처럼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소설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 더욱 놀라운 건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난다는 거예요. 진짜일까, 아니면 그것마저도 속임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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