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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뉴욕 산책 - 뉴욕을 배경으로 한 46편의 명화, 그 영화 속 명소를 걷다
정윤주 지음 / hummingbird(허밍버드) / 2022년 8월
평점 :
시네마천국의 토토가 된 기분이에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이야기하며 실제 영화 속 풍경을 바라보다니...
《영화 속 뉴욕 산책》 은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볼 수 있어요.
왜 뉴욕인가, 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뉴욕은 그 자체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요.
저자는 5년간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뉴욕의 명소들을 방문했다고 해요.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거대한 센트럴 파크에서 한여름 밤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심취했던 그때를 낭만적인 순간으로 꼽고 있네요. 이 책을 펼치면, "I ♥ NY" 아이 러브 뉴욕을 외치며 영화 속 명소, 거리, 카페, 공원, 재즈바, 박물관, 레스토랑, 아파트를 거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어요.
우와, 추억의 영화들!
이 책 덕분에 다시 보게 되고, 또 볼 영화 목록이 늘어났어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는 1989년 개봉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데, 아마도 뉴욕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영화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주인공 샐리 역을 맡은 맥 라이언의 미소에 끼아악, 정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사랑스러움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 속 해리와 샐리가 박물관 이집트 관에서 서로 마주보며 우스운 영어 악센트 흉내를 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이라는 장소가 당시엔 안중에 없었지만 이제는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풍경을 보는 여유가 생겼네요. 영화 속 해리와 샐리가 걸었던 77번가 센트럴파크 웨스트 사이드 공원을 산책하며 이 장면의 배경음악 「Autumn in New York」을 듣고 싶어요. 영화와 음악은 우리를 언제 어디로든 데려가주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재즈 선율 속으로, 바람이 서늘해지는 지금 이 순간이 뉴욕의 가을 풍경처럼 느껴지는 마법을 누리고 있어요.
한 편의 영화만으로도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무려 마흔여섯 편의 영화라니 명장면과 명대사 그리고 멋진 뉴욕의 풍경까지 합쳐져서 환상적인 영화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네요. 혼자 읽는 시간도 좋았지만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자가 알려주는 팁은 뉴욕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예요.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본 브루클린교는 직접 찾아가보고 싶은 장소예요. 브루클린교는 걸어서 건널 수 있고, 다리의 끝에서 끝까지 걷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걸으면 좋을 것 같아요.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 워싱턴 스쿠에어 공원, 뉴욕 공립도서관, 그리니치 빌리지 카페... 뉴욕의 곳곳을 걸어보고 싶어요.
한 사람의 아픈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살지 않았다.
하나의 고통 받는 삶에
안락함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아니, 하나의 아픔을 가라앉히고
한 마리의 추락하는 울새를 도와
다시 그의 둥지에 놓아 줄 수 있다면,
나는 헛되이 살지 않았다.
- 에밀리 디킨슨, '한 사람의 아픈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MOVIE OST
Elegy for Charlotte - Gabriel Yared
(146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