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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 벗겼다, 끝나지 않는 전쟁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7월
평점 :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평화의 시기가 도래할 거라는 기대를 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뒤집혔네요.
전쟁이라니,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서 역사를 돌아보게 되네요.
《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은 tvN <벌거벗은 세계사> 에서 방영한 내용 중 전쟁에 관한 사건들을 모아 만든 책이에요.
이 책은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열 개의 전쟁을 다루고 있어요.
1337부터 1453년까지 프랑스와 잉글랜드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 18세기 영국과 13개 식민지 사이에서 발발한 미국 독립전쟁, 19세기 중반에 청나라와 대영 제국 사이에서 벌어지 두 차례의 아편전쟁, 19세기 일본 내전으로 탄생한 메이지유신, 20세기 베트남 전쟁, 21세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991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는 소말리아 내전, 2001년 알 카에다가 일으킨 9.11 테러 사건 직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여 시작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세기 최악의 인종 청소 유고 내전(유고슬라비아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각각의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전쟁으로 얽힌 국가간의 갈등과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백년전쟁에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잔 다르크라는 인물에게 씌워진 온갖 이미지를 벗겨내는 일인 것 같아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한다는 건 그저 과거의 사실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노력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잔 다르크에서 푸틴까지 세계사 속 전쟁을 살펴보니 인류의 역사가 온통 전쟁의 역사로 보였어요. 도대체 왜 생존을 위해 협력하지 않고 약탈과 침략을 선택했을까요. 지성인들은 평화를 꿈꾸지만 인류 역사는 전쟁을 한시도 멈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평화라는 이상이 전쟁이라는 현실에서 번번이 밀려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바로 세계사 속 전쟁들을 통해 반복된 패턴을 찾아내고 본질적인 해법을 구해야 해요. 전쟁은 어쩌다 실수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사실이 섬뜩한 것 같아요. 책에 수록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은 왜 전쟁을 멈춰야 하는지 똑똑히 알려주고 있어요. 결국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비극이에요. 막을 수 있으면 막아야 하고, 터졌다면 하루빨리 멈춰야 해요. 역사는 이미 우리에게 외치고 있어요.
